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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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입다 그의 트렌치코트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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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욱 주임 / 방사선보건원 방사선소송대응팀, 글 전수아 \ 사진 김문성 \ 스타일리스트 홍은화 \ 헤어·메이크업 뮤제네프

 

가을이 왜 남자의 계절인가. 이번 촬영 콘셉트가 ‘가을 남자’로 정해진 후부터 촬영 당일까지 마음 한구석에 의문이 남았다. 계절타는 마음에 성별이 무슨 상관이라고…. 그러나 김연욱 주임이 피팅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 가을 옷의 대명사인 트렌치코트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남자 앞에서라면 인정할 수밖에.

젊은 날의 초상

김연욱 주임이 PC 하드디스크 사진 폴더를 정리하다 문득 깨달은 사실이 있다. 자신을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는것. “여행하면서 촬영한 풍경 사진은 수두룩한데 그 풍경 속에 저는 없더라고요. 제가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괜히 표정이 어색해 보이고 내가 아닌 것 같아서요.” 이런 김 주임이 편집실에 직접 신청 사연을 보냈다. 사진 찍히는 게 싫다는 그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더 나이 들기 전에 젊은 때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졌어요. 약간의 위기의식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슬슬 나잇살이 붙고 있거든요.” 꾸준히 운동하며 몸매 관리를 하고 있지만 식성이 좋고 최근에는 혼술(혼자 마시는 술)의 매력에 빠져버린 탓에 체형이 슬슬 변하는 느낌이 든다고. 그래서 더 늦기 전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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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패션 리더

그가 사연을 보낸 데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방사선보건원으로 발령받아 온 게 일 년 반 전. 그전에 고리본부에있을 때는 늘 작업복과 한 몸인 듯 지냈다고. 편한 옷이 최고라며 작업복을 찾던 습관은 서울로 발령받고 난 후에는 고민거리가 됐다. 업무 때문에 변호사나 교수, 원자력 전문기관 사람들을 만날 일이 잦은 편인데, 그럴 때마다 옷이 신경 쓰였다고 한다. 여기까지 듣고선 원래 패션에 관심 없는 분인가 보다 했다. 편한 옷을 주로 찾는 사람들이 흔히 그렇지 않던가. 그런데…. “제가 옷 모으는걸 좋아해요. 옷장 안에 태그를 떼지 않은 옷도 제법 있는데, 막상 골라 입으려면 망설여져요. 옷에 어울리게 머리도 만지고 구두도 챙겨 신어야 하니까 그게 너무 귀찮은 거죠.”

옷에 어울리는 구두와 머리 스타일을 고민한다니, 옷 좀 입을 줄 아는 이다. 다만 결국 귀찮아서 포기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옷장 앞에 서면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되고 마는 그를 위해 처음 ‘입혀본’ 옷은 캐주얼한 트렌치코트 스타일. 안에는 그가 평소 즐겨 입을 법한 청바지와 맨투맨 티셔츠인데 그 위에 트렌치코트를 걸치니 제법 패션에 신경 쓴 느낌이 난다. 이런 게 바로 트렌치코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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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가을 남자

표정이 어색해 사진을 잘 찍지 않는다던 말이 무색하게카메라 앞에 선 그는 표정 좋고, 포즈도 좋다. 촬영장 분위기를 낯설어하는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원래 익숙하지 않은 어떤 것, 새로운 풍경이나 문화를 경험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도 자주 다니죠.” 일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도 돌아다니면서 푸는 편이다. 이런 김연욱 주임의 모습을 스튜디오 안에서만 담자니 왠지 아쉬워졌다. 그래서 이어지는 촬영은 거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슬림한 블랙 슈트에 어깨 각이 딱 떨어지는 트렌치코트를 걸치고 주말의 한산한 골목길로 나선 김연욱 주임. 캐주얼을 소화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VIP를 경호하는 냉철한 보디가드 같다가도 자세를 좀 바꾸면 젊은 CEO로 변신한다. 어떤 쪽으로 보아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가을 남자의 모습이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그를 보고 ‘모델인가?’ 하는데 스태프들이 괜히 흐뭇해한다. 김연욱 주임은 카메라에 집중하느라 못 들은 듯 하지만.

옷이면 옷, 포즈면 포즈 프로 못지않은 소화력 덕분에 촬영은 순조롭게 끝났다. 촬영 내내 힘든 기색이 전혀 없어서 스태프가 나중에 웨딩 사진 촬영할 때 잘하겠다고 농담을 건네자 얼른 고개를 젓는 김연욱 주임이다. “포즈보다 표정 짓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특히나 웃는 거요.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어렵다면서도 야외 촬영까지 거뜬히 소화한 김연욱 주임. 이제는 김연욱 주임의 사진 폴더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멋지게 차려입고 가을남자로 변신한 이날의 사진을 계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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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문화나 풍경을 접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자주 다니는데, 낯선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아요.”

내게 맞는 트렌치코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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