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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원자력 발전소가 있을까?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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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소월 <진달래꽃>

평안도 관서팔경, 약산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에는 ‘영변’,’약산’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은 가상의 지명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평안남북도의 대표 명승지인 관서팔경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주요 원자력 연구소가 위치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북한의 핵실험이 연달아 진행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원자력 발전소는 어떤 방식이며 규모는 얼마나 될까?An aerial view of the Arak heavy-water nuclear research facility about 320 km southwest of Tehran, Iran, Saturday, August 26, 2006. Iran is no threat to Israel or any other nation, 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said as he opened a plant that will supply a nuclear reactor, five days before a United Nations deadline that may lead to sanctions if breached. Photographer: Mohammad Berno/Document IRAN/ILNA via Bloomberg News.

영변 원자력 연구소

寧邊原子力硏究所 / Yongbyon Nuclear Scientific Research Center
평양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평안북도 영변 군에 위치한 영변 원자력 연구소는 북한 최초의 원자로가 있는 주요 원자력 연구소입니다. 핵연료 생산, 원자로, 핵연료 재처리 공장 등 주요 시설이 모두 모여 있으며, 약 2,000명의 인력이 종사 중이라고 합니다. 2006년, 2009년 북한의 핵 실험에 사용되었던 핵 물질을 생산했으며, 2009년부터는 경수로 발전 기술을 연구 중인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ed%81%ac%ea%b8%b0%eb%b3%80%ed%99%98__3

북한 최초의 원전은 의료용이었다?

1962년 북한은 소련의 지원으로 영변에 연구실험용 원자로 1기 공사에 착수해 1963년 공사를 완료합니다. 이때 도입한 원자로는 소련에서 도입한 원자로입니다. 초기의 열 출력은 2,000킬로와트였지만 북한이 독자적 개량에 성공하면서 8,000 킬로와트를 출력하는 원자로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주로 방사선 치료용 방사성 동위 원소인 아이오딘-131의 생산에 사용되었습니다.%ed%81%ac%ea%b8%b0%eb%b3%80%ed%99%98__4
제 2 원자로는 천연우라늄을 핵연료로 사용하며 그라파이트를 감속물질로, 냉각은 탄산가스로 하는 연구용 원자로입니다. 1980년 7월 열 출력 30㎿ 규모로 착공했으며, 1987년 12월에 가동하였습니다. 50년대 프랑스에서 추진되었던 G-1형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결과에 따르면, 최대 출력 시 매년 약 11kg의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LEAD Technologies Inc. V1.01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원전의 용도?

영변 제2호기라고도 불리는 제 3 원자로는 1985년 열 출력 200㎿의 초대형 연구용 원자로 규모로 착공되었습니다. 1994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1985년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고 소련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44만㎾×4기)를 지원받기로 하면서 핵 개발 계획은 수정되었습니다. 그러다 1994년 제네바 협약에 의해 공식적으로는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원자로가 주목받은 이유는 전력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발전용이 아니라 핵무기 생산이 주목적이 아닌가 라는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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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7년 영변 원자로를 폐쇄 선언을 했지만 3차 핵실험 직후인 2013년부터는 다시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에 딸린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발전소 옆에 석탄 더미가 쌓이기 시작한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핵연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재처리를 준비 중이거나, 작업을 이미 시작했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ed%81%ac%ea%b8%b0%eb%b3%80%ed%99%98__7

영변에 약산, 피지 않는 진달래꽃

북한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영변의 진달래는 봄이 되면,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피처럼 붉게 물든 진달래가 바위산을 덮어 온 산이 불타는 듯한 장관이 일품이라고 하죠. 관서팔경인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이 원자력 핵실험으로 인해 사라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글: 윤용현 필진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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