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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예술, X-ray Art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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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뭐가 떠오르시나요? 정형외과, 방사선, 병원……  일상 속에서 ‘X-ray’라는 단어는 의학, 그리고 왠지 모르게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은 방사선밖에 떠오르지 않는 딱딱한 ‘기술’. 아무래도 X-ray는 병원에서밖에 들어보지 못한 가깝지만 생소한 단어입니다. 더군다나 눈에 보이지도 않으니, 친밀해지기는 더욱 더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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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의 역사는 1895년, 독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리학자 뢴트겐은 X선 발견 당시 ‘X-ray’의 정체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지를 뜻하는 X를 붙여 X선이라 했다고 합니다. X선 발견 직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람들의 인식은 문화에 대한 시각마저 뒤바뀌게 만듭니다. X선의 발견으로,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것을 표현하려 애썼습니다. X선 발견 즈음 등장한 피카소는 “나는 내가 보는 것을 그리는 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것을 그린다”고 말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그런 X-ray와 예술이 직접 마주보고 만난다는 것. 상상해 보셨나요? X선과 예술이 만나 만드는 ‘속 보이는 예술’, 바로 X-ray Ar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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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X-ray Art의 시초는 연세대 의대 정태섭 교수입니다. 정 교수는 1995년,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을 병원으로 불러 재미있는 추억을 남겨주고자 X-ray로 가족사진을 찍은 것이 X-ray Art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해골 가족사진’이 X-ray Art 역사의 시발점인 셈이지요. 그로부터 지난 2007년 X-ray 미술가로 입문, X-ray Art의 창시자로 한국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가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X-ray Art를 이용한 개인전, 사진전을 지속적으로 열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럼, 잠시 정태섭 교수의 작품을 감상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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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ay Artist 정태섭 교수의 작품 <바이올린 위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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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ay Artist 정태섭 교수의 작품 <튤립꽃밭 201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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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ay Artist 정태섭 교수의 작품 <한 잔의 와인을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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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X선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미술품 검사, 비파괴검사, 법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X선을 이용한 ‘아트’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 중 하나인 ‘고흐의 방’ 벽 배경은 겉으로 보기엔 푸른색이지만, X선을 쬐니 자주색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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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선으로 복원된 고흐의 방.(왼쪽)

방사선이 가진 부드러운 아름다움, X-ray Art. 어쩌면 우리는 방사선이 가진 강한 면모만 보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사진 출처
시카고 인스티튜드
정태섭 교수 네이버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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