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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공연예술의 미래를 보다

  •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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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상에 없는 가수의 공연이 가능한 걸까요? 그 해답은 ‘홀로그램’에 있습니다. 허공에 빛을 쏘아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로 콘서트를 여는 것이지요. 지난 2014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맞은편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전용 공연장 K-Live에서는 싸이, 빅뱅, 투애니원 등 인기가수들의 ‘분신’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4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마법 같은 공연을 선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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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마이클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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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공연에 쓰이는 기술은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입니다. 무대와 관객 사이에 투명 스크린이나 얇은 막을 설치하고, 그 위에 영상을 쏘는 것이지요. 스크린 속 가수의 모습이 마치 떠 있는 것처럼 보여 ‘플로팅’ 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플로팅 홀로그램의 역사는 1862년 찰스 디킨슨의 소설 ‘유령 이야기’를 각색한 연극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공연에서 첫선을 보인 플로팅 홀로그램은 무대와 관객 사이에 큰 유리판을 비스듬히 설치하고, 무대 아래나 옆면의 공간에서 유령 옷을 입은 배우가 연기를 펼칩니다. 여기에 빛을 비추면 배우의 모습이 유리에 반사돼 보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이를 페퍼스 고스트(Pepper’s Ghost)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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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스 고스트 기법을 활용한 홀로그램 기술

하지만 초기 플로팅 홀로그램이 순수 홀로그램 기술이라고 불리기는 어려웠습니다. 홀로그램은 어떤 방향에서 보든 전체(holos)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하는데, 플로팅 홀로그램은 관객이 객석에서 볼 때만 적용되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48년, 영국인 물리학자 데니스 가보어가 다른 각도에서도 정확히 구현되는 홀로그램 방식을 연구했습니다. 물체에 레이저를 쏜 후 반사되고 회절되는 값을 계산하는 단순한 방법으로요. 이 방식이 오늘날에 걸쳐 다듬어지기를 거듭하면서 상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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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은 고인(故人)을 무대 위로 불러낼 수도 있습니다. IT계의 두 거인 빌 게이츠와, 지난 2011년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우정과 경쟁을 다룬 뮤지컬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이 공연 중 띄워지기도 했고, 한국인들이 아직까지 추억하는 비운의 가수 김광석도 홀로그램을 통해 다시 노래를 불렀습니다. 대구 김광석 거리에 위치한 ‘떼아뜨르 분도’ 공연장에서는 지난해 홀로그램으로 복원된 김광석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관객들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고인의 명곡을 들으며 그 시절을 추억하고요. 이외에도 휘트니 휴스턴, 엘비스 프레슬리 등 세상을 떠난 스타들이 홀로그램으로 부활해 팬들과 재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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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으로 복원된 가수 김광석의 무대

홀로그램은 공연 예술계뿐만 아니라 건축, 교육, 의료, 게임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엄청난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병원에선 직접 보기 어려운 부위를 수술할 때 수술 부위를 입체 홀로그램으로 띄운 뒤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네요.

멀리 떨어져 볼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홀로그램. 어디까지, 어떻게 발전할 지 기대가 되는 기술입니다.

사진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콘텐츠진흥원
Kevin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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