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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연애하기

  • 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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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그녀(그)의 이 사이에 낀 고춧가루마저도 사랑스러웠고, 손만 잡아도 전기가 찌릿찌릿 흘렀었다. 밥 먹는 모습을 쳐다만 봐도 배불렀고, 가만히 팔짱을 끼고 걷는 걸음걸음이 구름을 거닐 듯 행복했다.

그런데 이젠 좀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렇게 빨리 가던 시간이 한없이 느리게 가고, 3시간을 넘기는 통화도 10분을 넘기기 힘들다. 손을 잡아도, 키스를 해도 아무감정이 없고, 언제나 똑같은 데이트에 시큰둥해졌다. 이게 그 권태기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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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에 싫증이 나거나 심신이 나른해져 게으른 상태’입니다. 그리고 ‘권태기’란 원래 결혼한 부부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서로에게 시큰둥해지는 시기를 일컫는 말인데, 요즘은 그 뜻이 확대되어 오래된 연인들이 서로에게 지루함을 느끼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래 만난 연인들에게 불청객처럼 찾아와 서로를 괴롭히는 권태기. 안전한, 또 안정적인 연애를 하기 위해서 권태기 극복은 필수인데요.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변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주는 연애. 그러나 이러한 연애도, 시간이 흐르면서 지루해지기 마련이죠. 이럴 땐 옷차림에 변화를 준다던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심리학과의 아서 애론 교수는 커플들이 어떤 활동을 함께해야 관계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기획했다. 오래 만난 커플이나 부부가 어떤 활동을 같이하면 권태기를 겪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거든요.

애론 교수는 광고를 통해 평균 15년 정도 결혼 생활을 한 53쌍의 부부를 모집한 후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A그룹은 앞으로 10주 동안 일주일에 한 시간 반씩 ‘즐거운 활동’을 함께 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친구 함께 만나기, 영화 보기, 외식하기 같은 활동이었죠. B 그룹은 같은 시간 동안 ‘흥분되는 활동’을 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스키, 하이킹, 여행, 춤추기, 공연이나 연극 보러 가기 같은 활동이어요. A그룹에 비해 좀 더 활동적이고, 가슴이 뛰고, 평소에 잘 하지 않는 활동들이죠.

그렇게 10주가 흐르고, 애론 교수는 각 그룹의 관계 만족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A, B그룹의 커플 모두 정기적으로 재밌는 시간을 함께 보냈음에도 관계 만족도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B그룹 관계 만족도의 증가 폭이 A그룹보다 2배 정도 높았거든요. 분명히 두 그룹 모두 재밌는 시간을 보냈는데 어떻게 이런 차이가 난 걸까요?

심리학 이론 중에 자기 확장이론(self-expansion)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아를 확장하고 내가 넓어지는 느낌을 원하는 본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서 애론 교수는 관계에서도 이런 본능이 작용된다고 말합니다. “사실 권태기가 오는 원인도 이런 본능에서 찾을 수 있어요. 연애 초기에는 새로운 사람과 시간을 보내며 연인의 장점과 취미를 내 것으로 만들고 나를 확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지만, 연애가 지속되면서 연인에게 더 이상 새로운 걸 찾을 수 없고, 내가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없는 거예요. 만나면 지루해지는 거죠. 이전에 같이하지 않았던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을 하는 게 권태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활동을 함께하면서 자기 확장도 경험하고 연인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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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6년째 연애 중>의 한 장면

 

싸워

오래된 연인일수록 잘 싸워야 합니다. 그러면 사이가 더 멀어지는 것 아니냐구요? 오히려 상대방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밍숭맹숭하게 굴면 정이 더 떨어지는 법이죠. 다른 사람(이성)을 만나도 아무 소리도 안하고, 내가 잘못한 게 분명한데, 따지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입고와도 아무 소리도 안하고. 결국에는‘이 인간, 나한테 관심 없는 거 아니야?’ 서운함만 쌓여 가죠.

문제가 있는데도 그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면 관계는 악화됩니다. 상대방이 나를 배려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무조건 용서하기 보다는 똑 부러지게 서로의 문제를 직시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먼저에요. 열심히 싸우십시오. 싸운다는 것은 그래도 아직 서로에게 관심이 남아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이와 관련한 연구가 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루치스 교수는 상대방을 용서했을 때 자신의 자존감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했어요. 때문에 그는 72쌍의 신혼부부를 모집하고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상대방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했는지를 묻고, 현재 자신의 자존감은 어떤 상태인지도 물어보았죠. 그런데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용서를 잘 해주는 사람일수록 특정 상황에서 자존감이 더 낮다는 걸 발견했거든요.

관계를 위해 쉽게 용서한 사람들의 자존감이 5년 뒤 무려 30%나 깎였어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자신은 상대방을 좋은 의도로 용서했는데, 상대방이 배려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얼마나 낙담이 되겠어요.

실험을 진행한 루치스 교수는 이 현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용서를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태도는 자존감에 영향을 끼칩니다. 용서받은 상대방이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용서한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느끼게 돼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용서하는 사람은 용서의 기준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자존감도 낮아지게 됩니다.”

결국, 건강하지 않은 ‘용서’는 연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들어서 이성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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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하고, 돌도 모래가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다못해 변덕 심하고 감정이 앞서는 사람 마음은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굳건히 다져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권태기’야 말로 관계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만큼 상대도 나에게 바랄 것이고, 내가 서운한 만큼 상대도 나에게 서운할 거라고 생각하면 소중한 인연을 계속해서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권태기 극복을 위한 5계명>

1. 진솔한 대화로 솔직하게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2. 지난 날의 사진이나 편지 등 추억을 되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보자.
3. 둘만의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며 서로 더 가까이 있어보자.
4. 함께 공유할 수 있을 취미생활을 시작해보자.
5. 무언가를 바라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참고
연애의 과학(http://scienceof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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