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오랜 상상, 날개를 펴다

  • 2017.03.24.
  • 481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김수인 주임,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벅차고 새롭다. 아마도 새 직장에서의 파릇한 시작 때문이리라. 아직은 상상 속에 있는 것 같아 떨떠름하고도 기쁘다는 그와 즐거운 담소를 나눴다.

이제 입사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신입사원이라고 들었어요. 어떤 일을 하게 될 예정인가요?

안녕하세요,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일하게 된 김수인 주임입니다. 저는 대외협력처 정보시스템팀에서 네트워크를 담당하고 있어요. 본부 통신 관련 장비들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일이죠. 지금은 직접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한다기보다는 노련한 선배님들을 돕고 어깨 너머로 노하우를 배우는 중이라 마냥 설레는 마음입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요. 첫 사회생활이신가요?
사실 저는 전에 다른 직장에 1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때는 평범하게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자취를 했었는데, 날이 갈수록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죠. 그곳에서도 배운 것이 많았고 안정적이기도 했지만 제 꿈은 항상 고향에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곳도 사실은 한수원이었어요. 한 번의 고배를 마시고 다시 도전했죠.

한빛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 신입사원, 취업, 취직

안정적인 직장에서 이직 결심을 하기가 쉽지 않았겠어요.
음, 망설이지는 않았어요. 저는 어린 시절에도 한수원에 꼭 들어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에요. 학생이었을 때부터 막연하게 한수원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흔한 생각은 아니지만요(웃음). 다 이유가 있어요. 제가 살던 고향이 고리원자력본부 근처입니다. 어릴 적부터 동네에 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것이 친근했고, 부모님의 친구분들 중에서도 한수원 직원들이 참 많았어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수원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한수원을 다니는 나의 모습을 계속해서 상상한 것이군요?
맞아요(웃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직장에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겠죠?
저는 부모님도 모르게 입사 준비를 했거든요. 제 친동생과 삼촌을 제외하고는 친구조차 모르는 일이었죠. 가족들도, 지인 분들도 걱정하실까봐 부러 숨겼어요. 덕분에 서류 준비도 007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가족의 승인이 필요한 서류는 삼촌이 나서서 처리해 주셨어요. 덕분에 완벽한 비밀을 지키며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삼촌과 동생이 정말 많은 힘이 되어준 것 같아요. 직장인이라 일반적인 취직준비생들과 함께 취업 스터디도 하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물어 면접에 관한 정보를 모은다거나 하는 일들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에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한 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나서는 집중해서 문제집을 풀고, 나름대로 면접 예상문제를 생각해서 정리했어요.

다른 취직준비생들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편이었군요. 걱정되지는 않았나요?
무엇보다 필기 전형이 걱정되었어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졸업한 지도 오래됐고, 전공 지식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또 요즘 워낙에 쟁쟁한 지원자들이 많으니 저의 ‘스펙’이 부족하지는 않을지 의심도 됐습니다. 하지만 필기 전형을 통과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전 직장에서 관련 업무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던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으로서 끊임없이 한수원 직원이 되는 상상을 해왔기에 자신 있게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때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토론 면접 때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초등학교 시절 알고 지냈던 친구죠. 십여 년만에 만난 얼굴이라 저도, 그 친구도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우연찮게 같은 조에 편성이 되어 함께 면접을 봤어요. 그 친구도 계속해서 한수원 취직을 꿈꿔왔던 것 같아요. 아마도 유년기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 원자력, 취업, 취직, 원전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기분은 어떠셨나요? 마침내 상상이 현실이 되었을 때 어땠는지 말씀해주세요.
결과 발표 문자를 받고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사실을 확인했죠. 그대로 화면을 띄워놓고, 축하 케이크를 사서 촛불을 켠 뒤 부모님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던 부모님은 정말 놀라셨죠. 운전하고 계시던 중이었는데 사고가 날 뻔했다면서 웃으시더라고요(웃음).

꿈을 하나 이루셨어요. 앞으로는 어떤 상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어릴 적부터 꿔온 꿈을 드디어 하나 이루었습니다. 이제 또 어떤 상상을 해야 할지 저도 제 자신이 기대됩니다. 우선은 맡은 일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직원이 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예요. 이것을 이루고 나야 다른 꿈도 꿀 수 있겠죠. 상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마음가짐으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막연하게라도, 아주 오랫동안 진득하게 그 꿈을 가슴에 품고 사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4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