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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욜라의 조각하는 로봇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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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조각상은 대리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여기, 스티로폼과 로봇으로 조각상을 만드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 예술가 ‘다비드 콰욜라’입니다. 그는 특이하게도 완성된 작품을 전시에 선보이지 않고 ‘깎아내는 로봇’에 데이터를 전송해 그 자리에서 조각을 깎아냅니다.

콰욜라는 논-피니토(Non-finito, 미완성) 개념에서 영향을 받아 진짜와 가짜, 형태와 사안, 실재하는 것과 인공적인 것, 옛 것과 새 것 사이의 경계선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의 작품은 대형 산업용 로봇이 실시간으로 조각한 것으로, 콰욜라가 송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시 현장에서 그리스의 조각품 <Laocoon and His Sons>를 재현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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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욜라의 <Laocoon>

전시장에서 조각되는 작품은 조각가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드는 조각만큼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살아있는 작품으로 변모합니다. 또한 콰욜라의 이러한 시도는 조각가의 기술 뿐만 아니라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 즉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합니다.

그는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에 디지털 파브리케이션 기법을 활용해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전시회에서 콰욜라는 한국델켐의 ‘PowerMILL ROBOT’을 이용해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 <Prigioni>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Captives>를 제작했습니다. 이 전시에서 콰욜라와 협업한 한국델켐의 ‘PowerMILL ROBOT’은 쉽게 로봇 제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CAM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로봇을 구동, 예술 작품을 제작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로봇의 축 제한 각도, 특이점과 관련된 실시간 동적인 내용을 알 수 있고, 분석 기능을 통해 효율성 있는 로봇의 구동을 실현시켜줘 작품 제작에 효율성과 정확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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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욜라는 어디서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그 영역을 조각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그림, 퍼포먼스, 모션그래픽 등에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그의 예술성은 유럽 건축·예술계에서도 인정받아 파리 노트르담, 이탈리아 바티칸과 같은 예술 건축물에 의뢰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디서든 그가 데이터만 전송하면 만날 수 있는데다, 예술성까지 인정받은 그의 작품을 한국에서도 꾸준히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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