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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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정은 사막의 태양보다 뜨겁다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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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km 떨어진 바라카 사막 한가운데, 바라카원전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그 위용을 만들어낸 아부다비지사  바라카제1발전소 직원들은 올해 1월 족구 동호회를 창단했다. 모래사막의 바람을 가르는 바라카 족구회 회원들의 이야기 속으로.

바라카 족구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전영일 차장 평소 족구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기도 해서 사내에서 열린 족구 경기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하며 경기를 준비했는데 결승전 문턱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말았죠. 그때 경기를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과정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 ‘족구를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동호회를 창단하게 됐습니다.

사막에서 하는 야외활동이 힘들 것 같은데요?

전영일 차장 우리 동호회 회원들의 장점은 ‘열정’입니다. 바라카는 사막 한가운데라 습도, 온도, 미세먼지 까지 야외에서 운동하기 어려운 날이 많아요. 이런 환경에서 매주 족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열정’ 없이 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조진우 주임 동호회를 창단한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한여름에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다행히 족구를 연습하는 테니스 코트 주변이 뻥 뚫려 있어 바람도 통하고 아직까지는 적당히 할 만합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정현우 주임 함께 땀 흘리고 부대끼는 사이 끈끈한 전 우애가 생긴 것 같아요. 이제는 동료들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만큼 가까워졌어요. 또 마음만은 매일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늘 침대에서 뒹굴기만 했던 저에게 족구라는 친구가 생긴 것도 달라진 점이죠. 족구를 하면서 운동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한마디로 족구는 제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이창근 주임 족구에 빠져 매주 화요일이면 퇴근 후가 더욱 기다려져요. 일과 중에는 지쳐서 퇴근 후 숙소에 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족구 한판 하고 나면 ‘나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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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건드리면 안 돼!” 족구 경기에 한껏 몰입한 회원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정현우 주임 황량한 바라카 현장에 거짓말같이 비가 쏟아진 날이 있었습니다. 족구장 바닥이 온통 물바다가 돼서 ‘오늘 족구는 못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깐 실망을 했죠. 그런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회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인근 창고에서 10개가 넘는 밀대와 와이퍼를 가져와 물기 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열심히 물기를 제거하는 동료들을 보니 저 또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족구를 즐겼어요. 회원 모두 족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재확인하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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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이면 테니스 코트는 족구 경기장으로 변신한다.

족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선우 주임 족구는 한 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운동이 아닙니다. 수비수, 공격수 모두 제 역할을 잘해야 득점을 할 수 있죠. 이렇게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팀워크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족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전영일 차장 족구는 개인의 역량보다 팀 전체 역량과 팀워크가 요구되는 종목입니다. 한 플레이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자 포지션에서 한 번씩 총 3번의 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터치들이 모두 승부와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죠. 결국 팀워크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플레이가 원만히 이루어져 득점하고 나면, 동료들 모두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죠.

바라카 족구회만의 족구 비법을 알려주세요.

구정우 대리 모든 운동이 다 그렇겠지만 족구에서도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족구 특성상 포지션별로 맡은 임무가 따로 있죠. 누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그 포지션에 최적화되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김선우 주임 제일 좋은 방법은 전문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겠지만 바라카에서는 현실적으로 힘들죠. 그래서 저는 유튜브에서 족구 강습 동영상을 찾아보고 자세나 기술을 습득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또 족구를 잘 하는 팀과 같이 연습하거나 시합하는 것이 도움되기도 하고요.

정현우 주임 족구는 심리 싸움입니다. 연속해서 실수가 발생하면 공을 받을 때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최소화하고 감각에 의지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런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심리전에 능숙해지면 어느새 강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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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의 한 방!’, 과연 무사히 네트를 넘길 수 있을까? 회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바라카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이창근 주임 해외 생활이 처음인 저에게는 이곳의 자연환경부터 건축물, 생활양식까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습니다. 살면서 한 번쯤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고생하는 만큼 많은 보상도 있고요.

신문호 차장 이곳에서는 숙소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가 시간을 동료들과 보내게 됩니다. 다행히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 코트 등 운동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 마음 맞는 사람들과 다양한 활동을 즐기다 보면 타향살이의 외로움도 조금 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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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5월은 많이 덥지 않아 족구 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바라카 족구회에서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전영일 차장 저에게 족구는 무료한 바라카 생활에 한 줄기 빛과 소금이 되는 작은 행복입니다. 이 행복을 다른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올해 작은 소망이 있다면 한수원 족구 동호회장배 족구 대회를 열어 우리 회사뿐 아니라 바라카에 있는 모든 족구 동호인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싶습니다. 저희와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함께 바라카의 더위를 이겨 낼 신입회원분들, 부담 갖지 말고 연락주세요!

김선우 주임 회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출석한다는 점이 우리 동호회의 자랑입니다. 모두 족구가 재미있어서 연습에 참여하거든요. ‘게으른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즐기면서 연습하다 보면 1년 뒤에는 팀원들의 실력이 지금보다 훨씬 향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민우 주임 바라카에 있는 몇 안 되는 동호회로, 정말 좋은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바라카원전 개발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함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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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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