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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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에서 셋, 이젠 넷으로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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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나라로 안내하는 음악이 기분 좋게 흘러나온다. 재미있는 동물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볍다. 모처럼 일상을 벗어나 환상의 세계로 떠날 채비를 마친 이들은 바로 김낙규 주임 가족. 햇살 좋은 날, 웃음소리 가득했던 소풍 이야기.-김낙규 주임 가족 (홍보실 홍보전략팀)

9년 만에 다시 찾은 추억

“아빠, 얼른 가요!” 네 살배기 하엘이가 아빠의 손을 잡고 이끈다. 마음이 콩닥콩닥 뛰는 건 하엘이 만이 아니다. 김낙규 주임과 아내 윤수진 씨도 9년 만에 다시 찾은 동물원 나들이에 아침부터 연신 싱글벙글이다.

“연애 시절 데이트하러 온 이후로 처음이에요.” 아내의 말에 김낙규 주임도 옛 추억이 떠오르는 듯 살짝 미소를 짓는다.

“연애할 때는 둘이서만 왔는데, 9년 후에 부모가 되어 다시 오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이젠 11월에 태어날 둘째까지 네 명이 함께 놀러 와야겠네요.(웃음)”

본사 이전에 따라 지난해 경주로 온 이후,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었다는 김낙규 주임. 가족 모두 동물을 좋아하는 터라, 에버랜드 주토피아를 나들이 장소로 정했다. 육지와 물에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수륙양용차를 타고 초식동물들을 만나는 ‘로스트 밸리’는 하엘이가 무척 기다렸던 체험. 기린, 코뿔소 등 동화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먹이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설레겠는가.

육지에서 물로 이동하는 수륙양용차.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사파리 차량에 오르자, 세 가족은 마치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이란다. “출발~!” 하엘이가 씩씩하게 외쳤다. 오늘따라 더 기분 좋은 하엘이 덕분에 아빠 엄마도 절로 웃음이 난다.

하나 둘 셋 하면 뛰는 거야. “점프!”

출발! 초식동물의 세계로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들 사이로 자동차가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하엘이의 유쾌한 웃음소리에 동물들도 신이 났는지, 혹이 두 개 달린 쌍봉낙타가 다가와 불쑥 고개를 들이민다. 엄마와 함께 먹이를 선뜻 내미는 하엘이. 무섭지도 않은 모양이다. 오히려 입술을 오물대는 모습이 신기한 듯 창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간다. 뿔이 멋지게 난 바바리양은 아예 문에 앞발을 대고 일어선다. 아기 바바리양이 하엘이를 친구처럼 느꼈는지, 떠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멀어져가는 자동차 뒷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먹이를 받아먹는 코뿔소가 신기한 건 아빠와 엄마도 마찬가지.

어두운 터널을 지나자 투명한 물빛이 김낙규 주임 가족을 맞는다. 이제 자동차가 배로 변신할 차례. 물의 흐름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차 옆으로 코끼리 ‘코식이’가 보인다. 좋아, 앉아, 누워 등 몇 가지 말을 알아듣는 똑똑한 코끼리 코식이는 로스트 밸리의 인기 동물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로스트 밸리의 백미는 ‘기린과의 만남!’ 자동차 천장을 걷어내자 푸른 하늘이 눈부신 햇살과 함께 쏟아졌다.

하엘이가 자기보다 몇 배나 큰 기린에게 씩씩하게 먹이를 준다.

불쑥 하늘을 가리며 3살 된 암컷 기린이 고개를 내민다. 커다랗고 맑은 눈망울을 하고는 하엘이에게 말없이 인사를 건넨다. 하엘이는 자리에 올라가 기린이 좋아하는 당근과 상추를 내민다. 반면 김낙규 주임과 윤수진 씨는 눈앞까지 다가온 기린의 모습에 깜짝 놀란 눈치다. 40cm에 달하는 긴 혀가 하엘이의 손을 감싸며 먹이를 입에 가져갔다. 기린이 고개를 내밀 때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도 한층 커졌다. 하엘 이는 로스트 밸리를 나서기도 전에 “또 오자!”며 성화다. 두 부부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아이 같은 미소가 걸렸다.

귀여운 물개들이 펼치는 공연도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좌석은 벌써 한 가득 찼다. 공연 전 흥겨운 음악이 나오자 하엘이가 몸을 들썩이며 신이 났다.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김낙규 주임은 딸 자랑에 여념이 없다. ‘딸 바보’라고 불릴 만한 모습이다.

딸 바보 김낙규 주임에게는 이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하엘이는 재능이 많아서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러요.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하엘이 세상이 되죠(웃음). 아이 때문에 많이 웃어요.”

공연이 시작되자 눈으로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을 물개쇼가 이어졌다. 댄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멀리서 던진 링도 한 번에 받아내는 물개들. 카메오로 출연 한 홍학이 물 위를 빠르게 달려가자 김낙규 주임 가족은 손뼉을 치며 환호한다.

“우리 가족 많이 많이 사랑해!”

공연을 본 후 꽃의 여왕, 장미가 가득한 정원으로 향하는데, 어른 키만 한 카메라 모형이 가족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본사에서 사진 촬영 업무를 맡고 있는 김낙규 주임이 이번엔 사진작가가 아닌 모델로 나섰다. 다리를 쭉 뻗어보고 눈도 크게 떠보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항상 사진을 찍기만 했는데 찍혀보니 만만치 않네요”라며 멋쩍게 웃는 김낙규 주임. 하지만 아름다운 장미 정원에 이르자, 가족들과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는지 김낙규 주임이 수줍게 웃는다.

핑크빛 장미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프러포즈의 순간이 펼쳐진다.

“여보. 9년 전 처음 만난 이후 오랫동안 함께해줘서 고마워. 하엘이와 곧 태어날 둘째랑 앞으로 더욱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남편 김낙규 주임의 말에 윤수진 씨의 눈동자가 촉촉이 빛났다. 육아로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 화답하는 윤수진 씨.

“9년 전 그 설렘, 지금껏 변치 않아줘서 고마워. 여보 덕분에 오늘 재미있는 경험도 하고 좋았어! 우리 가족 영원히 사랑해, 알러뷰!”

선글라스와 기린 머리띠로 더욱 깜찍해진 하엘이.

하엘이도 아빠, 엄마의 다정한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다. “나 잡아봐요!” 껑충껑충 뛰어가는 하엘이를 뒤쫓는 딸 바보 아빠. 장미보다 더 예쁜 미소를 남긴 어느 여름날은 부부가 서로에게 반했던 그날처럼 오래도록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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