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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에게 친밀한 ‘유전적 이유’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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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개 만큼 중요한 반려동물은 없을 것이다. 주인만 보면 꼬리를 치고 달려들고, 핥으며 뛰어오르고, 주인이 조금 모질게 굴어도 충성심이 변하지 않는다.

개와 같은 반려동물이 없었다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힘들까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

개는 왜 저렇게 인간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사교적이며 충성스러울까? 그 모든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유전적인 특징이 처음으로 분석돼 흥미를 끈다.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개는 인간이 가진 장애 중 하나인 윌리엄스-보이렌 증후군(Williams-Beuren Syndrome WBS)과 염색체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바로 이같은 염색체의 유사성이 개의 절대적인 사회성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

윌리엄스-보이렌증후군과 개의 친밀성 사이에 유사성

윌리엄스-보이렌증후군은 사람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고, 낯선 사람들을 봐도 낯을 가리지 않을 뿐 더러 사회성이 너무 좋지만, 약간 지능이 떨어지면서 건강과 외모에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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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인간에게 친한 유전적 이유가 드러났다. ⓒ Pixabay

너무나 친사회적이라는 점에서 사회와는 담을 쌓고 증오심을 키우는 사이코패스의 반대편 혹은 자폐증의 반대편에 있다고 말하는 장애이다.

WBS를 유발하는 원인은 인간 염색체 7번의 결함에 원인이 있다는 것이 최근에 밝혀진 적이 있다.

개와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교통하는 능력은 개와 개의 사촌인 늑대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번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개가 인간에 대해서 그렇게 밀접하게 연결된 것은 개의 유전자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이면서 프린스턴 진화생물학의 브리지트 폰홀트(Bridgett vonHoldt)부교수는 윌리엄스 보이렌 증후군과 개의 친밀성 사이에는 유전적 구조의 유사성이 있다고 말했다.

폰홀트는 2010년에 네이처(Nature) 저널에 개와 윌리엄스보이렌증후군을 유발하는 유전체 사이의 유사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적이 있다.

폰홀트와 에밀리 슐디너(Emily Shuldiner)는 이번 연구에서는 개와 회색늑대의 유전적 데이터와 행동을 분석함으로서, 개가 인간에게 그렇게 친밀한 것은 유전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오레곤 주립대학 동물학교수이면서 이번 논문의 시니어 저자인 모니크 우델(Monique Udell) 부교수는 순치된 18마리의 개와 인간사회에 적응한 10마리의 늑대의 행동데이터를 비롯해서, 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하는데 사용된 생물학적 샘플도 모아 분석했다.

우델은 개가 인간에게 그렇게 친밀한 행동을 보이는 특징을 정량화했다. 예를 들어 방에 있는 개가 소시지를 얻기 위해 박스 뚜껑을 열 때 얼마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지를 측정했다. 친한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사회적 교제를 찾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노력하는지 등도 같이 측정했다.

예상대로 개는 늑대에 비해서 더 많이 사람에게 밀접하게 행동했으며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놀라운 것은 실험실에서 이 동물들의 유전자의 서열을 분석해서 ‘개 염색체 6’ 지역에서의 변이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WBS증후군에게 영향을 주는 GIF21이라는 단백질이 바로 이 같은 개의 특별한 초사회성과 강하게 연관되어있음을 발견했다. 개의 염색체 6에 해당하는 인간 염색체 7에서의 결함이 WBS증후군을 불러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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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반려동물이다. ⓒ Pixaby

폰홀트는 인간 염색체 7번에 나타나는 아주 작은 숫자의 트랜스포즌(transposon)이 WBS증후군을 가져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폰홀트는 “우리는 소위 ‘사회적 유전자’를 발견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야생 늑대를 공손한 개로 순치시키는 과정을 도와주는 특성을 갖게 하는 매우 중요한 유전적인 부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종을 뛰어 넘는 유전적 특징이 있다

이 분야 전문가로서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은 일리노이대학 어바나샴페인의 동물학과 안나 쿠케코바(Anna Kukekova)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회성을 좋게 하는 어떤 메커니즘이 종을 뛰어넘어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의 증거는 또한 개의 행동진화에 있어서 가축화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초기 인간의 정주지에 들어온 늑대가 가축으로 변해서 개가 되었다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초기 개는 외형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행동도 진화했으며 인간과 동물의 공생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폰홀트는 말했다.

그러나 가축화 과정에서 개들이 인지능력을 받았을 것이라는 이전 연구와는 달리, 폰홀트와 슐디너의 연구는 개들이 인간의 친구역할을 하도록 유전적으로 선택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금도 인간과 가까운 개가 유전적으로도 유사성이 드러나면서 사람과 개가 더욱 더 친밀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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