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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뒤덮은 건물’로 도시 조성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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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거대한 에너지 소비처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화석 연료를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곳이 바로 21세기의 도시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의 아니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와 행동하는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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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도시를 돕기 위해 건축가와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 Stefano Boeri

 

건축가는 ‘수직으로 조성된 도심의 숲’이라는 아이디어로, 그리고 대학생들은 ‘회전하는 도심 속의 집’이라는 역발상을 통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를 구성하는 빌딩 모두를 식물로 뒤덮는 개념

이탈리아의 세계적 건축가인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는 현재 중국의 도시 중 하나인 류저우시의 의뢰를 받고 일종의 도시 개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개조 작업의 핵심은 도시를 구성하는 빌딩 전체를 식물로 뒤덮은 ‘수직의 숲’으로 만드는 것이다. 수직 숲이란 이름은 수백 그루의 나무와 식물이 심겨진 빌딩들이 마치 숲을 이룬 것처럼 도시 전체를 조성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보에리 건축사무소가 최근 공개한 수직 숲의 조감도를 보면 마치 도시 전체에 녹색 물감이 뿌려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싱그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수직 숲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포레스트시티(Forest City)’로서, 오는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수직 숲은 류저우시에 처음 도입되는 개념이지만, 그런 숲을 이루는 각각의 숲 빌딩은 이미 밀라노에 세워진 바 있다.

지난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건설된 숲 빌딩은 ‘보스코 베리티칼레’라는 브랜드의 고층 아파트다. 수백 그루의 나무를 건물 테라스에 배치하여 매년 수십 톤의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고 있어 도심 속의 작은 허파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숲 빌딩을 설계했던 보에리는 확대된 개념의 수직 숲 프로젝트에 대해 “한두 채의 숲 빌딩만으로는 공기정화 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수백채의 숲 빌딩으로 채워진 수직 숲이야 말로 오염되어 있는 도시의 환경을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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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숲은 도시를 구성하는 빌딩 모두를 식물로 뒤덮는 개념이다 ⓒ Stefano Boeri

포레스트시티는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데, 이 안에는 총 100만개에 이르는 100여종의 식물과 4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건물의 지붕, 베란다 등에 심어지게 된다는 것이 보에리의 설명이다.

이 도시는 수백 개의 숲 빌딩을 기본으로 하되, 빌딩 주변은 나무와 꽃들로 포장되어 있다. 또한 포레스트시티의 5개 구역에는 각각 2만명이 사는 아파트가 배치되고, 센트럴파크에는 공공시설, 병원, 학교, 문화시설 등이 배치되어 있다.

류저우시가 기대하는 수직 숲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도시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고, 둘째는 열섬 효과로 달궈진 도시의 기온을 낮춰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는 울창한 숲이 만들어진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를 도심지에 조성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류저우시의 관계자는 “수직 숲이 조성되면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와 60여톤의 대기오염물질은 숲에 흡수되는 반면, 900여톤에 달하는 산소가 배출되기 때문에 중국 내의 그 어떤 도시보다 대기질이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류저우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경과 상해, 그리고 난징과 선전 등에도 수직 숲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난징의 경우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에 건설된 숲 빌딩과 유사한 건물이 지어지고 있어 수직 숲에 대한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관심이 더 높은 편이다.

해바라기처럼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주택도 회전

이탈리아 건축가가 수직의 개념을 도입하여 기후온난화를 늦추고 있다면, 미국의 산타클라라대 학생들은 회전 개념을 적용하여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산타클라라대 학생들이 찾아낸 태양광 활용 극대화 방법은 바로 해바라기처럼 주택을 태양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시키는 것이다. 일반 주택은 대지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도 한 방향을 향할 수밖에 없지만, 주택을 회전시킬 수 있다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였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회전 주택 아이디어에 리볼브하우스(Revolve House)라는 이름을 붙이고, 지역 내에서 열린 제로에너지 주택설계 공모전에 출품하여 1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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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대학생들이 제작한 해바라기처럼 태양을 쫓아 회전하는 리볼브하우스 ⓒ Santaclara.edu

이 주택을 설계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 테일러 마우(Taylor Mawoo) 학생은 “태양을 향해 회전하는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같은 크기의 다른 태양광 패널에 비해 30%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모두 15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한 리볼브 하우스는 태양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12시간 동안, 태양광 패널이 언제나 태양빛과 수직을 이루도록 제작되었다. 그렇다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실제 주택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편의성까지 반영했기 때문에 두명은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실용적인 주택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설명이다.

리볼브하우스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았던 JJ. 갤빈(JJ Galvin) 학생은 “설계에만 무려 2년이 걸렸지만, 건설은 불과 3개월 반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우리의 아이디어가 주택혁명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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