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씨앗, 묘목, 식물 조직에서 얻어내는 방사선육종기술

  • 2014.01.16.
  • 3259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1

‘메이플’이라는 과일을 아시나요?
블랙베리의 일종인 메이플은 모양이 복분자와 비슷하고, 색깔은 블루베리처럼 검은빛이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스테이바(주)가 방사선육종기술을 이용해 공동으로 개발한 신품종 과일인데요, 기존 블랙베리 품종에 감마선 처리, 우량종자 선발 및 증식, 고기능성 계통 선발, 최종 유망 계통 선발 등의 과정을 통해 실용화에 성공한 식품입니다.

메이플은 복분자와 비슷한 당도를 지니면서도 무게는 3배, 수확량은 7배가 넘는 반면, 재배면적은 복분자의 절반에 불과한 여러 장점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신품종 개발에 큰 역할을 한 ‘방사선육종기술’이 과연 어떤 것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2

방사선육종기술은 농작물이나 가축에 방사선을 쪼여 일어나는 돌연변이를 이용해 품종을 개량하거나 아예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 증식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씨앗이나 묘목, 식물 조직에 방사선을 쪼이면 식물의 DNA 사슬이 끊어져 돌연변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식물을 파종하면 나타나는 여러 종류의 돌연변이 품종 가운데 상품성과 가치가 뛰어난 것들을 골라 4~6대까지 키워 신품종으로 개발하는 원리입니다.

방사선육종기술은 기존 품종의 단점을 없앨 수 있고, 식물에 방사선이 남아있지 않고, 유전자 조작처럼 다른 종의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풍, 원광, 흑강찰, 녹원찰벼 등 9가지의 신품종 벼가 이 방사선육종기술을 통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으며, 보리, 콩, 깨 등의 농작물과 국화, 무궁화, 난초 등의 화훼 분야에도 방사선육종기술을 이용한 품종 개발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3

앞서 말씀드린 ‘메이플’은 블랙베리를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법으로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메이플의 잎은 기존 품종의 둥그런 잎과 달리 잎이 단풍나무 잎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어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블랙베리 메이플은 변종된 잎 모양 덕분에 통풍성이 좋아져 기존 블랙베리보다 크기와 수확량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또한 메이플은 간 기능보호성분인C3G(Cyanidin-3-Glucoside)가 오디의 3배, 기존 블랙베리의 2.3배, 블루베리의 1.2배가 함유되어 있으며, 항산화 효능도 이미 검증된 상태라고 합니다.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신품종개발 최종 보고에 따르면 메이플은 연구개발과 재배, 상품화 및 관광 등을 연계해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방사선 육종기술로 개발한 난초인 ‘동이’와 ‘은설’은 잎 크기가 작고 잎 가장자리에 황금색 줄무늬가 선명해 동양란 중에서 으뜸가는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신품종을 개발하는 일은 시험재배 후 반드시 오랜 기간 동안 재배 및 생산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품종 개발 사이클은 장기적인 안목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컨대 콩 분야의 육종기술은 신품종 개발부터 보급까지 최소 9~10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방사선을 이용해 기존 품종보다 더욱 뛰어난 품종을 얻을 수 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방사선을 이용한 기술이 신기하기만 한데요,
항산화성분과 간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메이플을 비롯해 앞으로도 수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 인류의 식량 문제 해결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0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