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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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리그는 끝나지 않습니다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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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태극전사 못지않다. 따로 또 같이 일사분란하게 그라운드 위를 누비는 선수들. 얼굴에선 구슬땀이 흘렀지만 공 하나로 한마음이 된다는 자부심이 넘쳤다. 중앙연구원 축구 동호회 ‘CRI FC’에 상대 팀들이 긴장하는 이유다. –중앙연구원 CRI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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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세열 선임연구원(연구전략실 연구관리팀), 남경호 일반연구원(계통안전연구소 안전해석그룹), 강성준 사원(엔지니어링지원단 운전경험분석팀), 최휴창 선임전문원(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 부지구조그룹), 황도현 선임연구원(신형원전연구소 EU-APR팀), 김우중 선임보연구원(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 건설기술그룹), 강덕지 차장(신형원전연구소 NRC-DC팀), 김영철 선임보전문원(엔지니어링지원단 기계팀), 김명훈 주임(엔지니어링지원단 기계팀), 서명규 사원(설비기술연구소 재료기기그룹), 김영국 일반연구원(원전사후기술센터 해체기술팀), 민용기 과장(안전기술센터 PSR팀), 주경문 선임전문원(엔지니어링지원단 가동중검사팀), 김상철 차장(연구지원실 총무팀)

 

안개를 헤치며 우승을 향해 달리다

중앙연구원 운동장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뜨거운 함성이 울린다. 2001년 창단해 16년 가까이 중앙연구원의 대표 축구 동호회로 활약하는 ‘CRI FC’가 모이기 때문이다. 중앙연구원을 찾은 어느 주말 오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지만 CRI FC의 열정을 가릴 수는 없었다. 새벽이슬이 잔디밭에 내려앉았고 선수들의 신발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오늘 하루에만 두 리그에 참가해요. 아침부터 내리 경기를 뛰어야 하는 이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CRI FC에서 감독을 맡고 있는 원세열 선임연구원(연구전략실 연구관리팀)이 자랑스러운 얼굴로 선수들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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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략을 짜는 비법은 동호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이다.

 

이날 CRI FC가 참가할 리그는 ‘유성구 직장인리그 회장기배’와 ‘대전공공기관 연합회장기배 축구대회’. 지난가을 ‘유성구 직장인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회장기배 리그에 출전하게 됐고, 대전공공기관 연합 회장기배는 올해 처음 참가하는 리그다. 같은 날 두 리그에 참여해야 하니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조용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힘차게 외치는 구호 앞에서 이런 궁금증은 기우에 불과했다.

창단 초기부터 많은 회원들이 가입했던 CRI FC는, 2008년 우리 회사 중앙연구원에 운동장이 생기면서 더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다. 연구원 내 부서 대항 축구대회를 개최하면서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고 신입회원도 매년 늘었다. 현재는 60여 명의 회원이 CRI FC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 중 30여 명의 열혈 축구 마니아들이 매주 토요일 운동장을 찾는다. 실력도 월등히 늘었다. 예전에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지금은 매 리그마다 결승전에 무난히 오를 정도. 창단 초기부터 줄곧 총무를 맡고 있는 김상철 차장(연구지원실 총무팀)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피식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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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푸른 잔디를 달리며 골 세리머니를 선보인다

 

“비가 아주 많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토요일마다 꼬박꼬박 모임에 참가하고 있어요. 올해 초에는 토요일마다 폭설이 내린 적이 있었는데, 회원들이 운동 장에 쌓인 눈을 치워가면서 연습했죠.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우리 회원들에게 폭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랍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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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로 하나 되는 CRI FC.

 

 

팀원 모두가 최고의 주전 선수

넓은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체력 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둥그렇게 둘러앉았다. 원세열 감독이 좌우로 선수들을 바라보며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감독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전략을 짜고, 선수들이 제 기량을 다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사람. 하지만 원세열 감독에게 CRI FC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다. “단 한 명의 선수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골고루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 저는 그 의견을 바탕으로 전략을 구상하죠. 제일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뛰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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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도 용납할 수 없다!” 본 리그 전 연습 경기인데도 골대 주변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2005년에 입사하자마자 CRI FC에 가입했다는 원세열 감독은 총무, 선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거쳐 작년부터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최고의 순간을 묻자 그는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한 듯 미소를 지었다. “대전에 있는 거의 모든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유성구청장기 축구대회가 매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작년에 감독으로서 처음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리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어요. 비록 우승은 아니지만 그때의 기쁨을 잊을 수가 없어요. 이달에는 우승컵을 드는 것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어요. 예감이 좋습니다.” 이 말을 증명하듯 김우중 선임보연구원(플랜트건설기술연구소 건설기술그룹)이 덧붙였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큼이나 팀원들이 화합하면서 매 경기를 후회 없이 치르는 것도 중요해요. 최선을 다하다 보니 2년 연속 준우승을 할 정도로 경기 결과도 좋아졌고요. 팀원들의 찰떡같은 호흡을 바탕으로 올해는 꼭 우승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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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연구원에서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CRI FC의 유니폼.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끈끈한 팀워크

“그렇지, 잘했어!”, “조금만 더, 그래! 좋아.” 서로 공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 사이에서 끊임 없이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플레잉 코치로서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권혁철 선임연구원(방사선환경연구소 화학환경그룹)은 “CRI FC의 팀 분위기는 정말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CRI FC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비결은 팀원들 간의 소통이 활발하기 때문. 경기에 출전해서도 틈날 때마다 선수들끼리 격려하는 말을 건네며 사기를 북돋는다. “오죽하면 상대 팀이 우리 팀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할 정도니까요.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 사이도 가까워지고 축구가 재미있어지거든요. CRI FC는 소통을 기반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입니다. 대외적으로도 ‘CRI FC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소문이 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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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가 시작되자 종전의 얼어 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공에 집중하는 회원들.

 

서로를 끌어주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는 회원들의 성격도 바꿔놨다. 가끔 저녁 리그를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할 때면 축구 이야기로만 3~4시간은 거뜬히 보낼 정도다. 내향적인 성격이라도 CRI FC에서 함께 뛰다 보면 어느새 활달한 사람이 된다.

“함께 축구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직장 생활에서도 활력을 얻길 바란다”는 원세열 감독. 그의 말을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채비를 했다. 그들이 경기장으로 향할 때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히고 곧 해가 떠올랐다.

 

등 번호에 숨겨진 비밀

유니폼 뒤에 새겨진 번호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역할에 따라 부여된다. 등 번호 속에 숨은 의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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