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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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밤 자고 만난 복슬복슬 친구들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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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복슬한 양털처럼 부드러운 사랑이 가득한 가족이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두 아들을 위해 매주 나들이 장소를 찾는다는 박상유 주임 가족이다.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친 어느 날, 경북 칠곡에서 또 하나의 따뜻한 추억을 쌓았다. – 박상유 주임 가족(월성본부 제3발전소 기술실 전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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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의 상쾌한 초원 나들이

사각사각, 푸르른 초원에는 발걸음 내딛는 소리만 들렸다. 양떼목장의 고요한 아침. 초원을 밝히는 투명한 햇빛 사이로 기분 좋은 말소리가 들려 왔다. “양은 어디 있어요?” “얼른 가요!” 씩씩하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두 아들이 넘어질세라, 작은 손을 꼭 잡은 부부가 보였다. 동갑내기 부부인 박상유 주임과 아내 김지혜 씨, 그리고 4살, 3살 연년생 형제인 범준이와 규빈이다. “세 밤 잤어요! 세 밤!” 배꼽인사로 먼저 인사를 건넨 범준이가 손가락 세 개를 내보이며 씩 웃었다. “아이들이 양 보러 언제 가냐고 계속 물어서 ‘세 밤’ 자야 한다 고 말했거든요.” 김지혜 씨가 귀여운 듯 범준이를 내려다보자 둘째 규빈이도 형을 따라 하려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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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줄까?” 양들에게 건초를 줄 생각에 범준이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양떼목장에서는 양에게 직접 건초도 주고, 양모로 인형을 만드는 등 양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박상유 주임 부부는 매주 주말만 되면 두 아들을 위해 나들이할 곳을 찾느라 바쁘다.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요. 전에 다른 회사 다녔을 때는 밤늦게 퇴근하느라 아이들의 잠든 모습만 보고 다음 날 바로 출근했거든요. 우리 회사에 입사한 후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서 기쁩니다.” 박상유 주임이 “멋진 아빠, 든든한 남편이 되고 싶다”고 말하자, 김지혜 씨가 기분 좋은 눈빛으로 남편을 슬쩍 바라 봤다. 어린 두 아들은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인사하러 나온 고양이들과 노느라 여념이 없다. “야옹아, 야옹야옹~!” 두 아이의 귀여운 애교에 부부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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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발걸음으로 양떼목장을 산책하는 박상유 주임 가족.

 

두 아들을 꼭 닮은 양 두 마리

양떼목장에 온 기념으로 양 인형을 만들기로 결정한 박상유 주임 가족. 아이들의 손에 꼭 잡히는 작은 양 인형 몸통과 부들부들한 양모 두 덩이가 앞에 놓였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모를 조금씩 덜어내 두 손으로 동글동글하게 뭉친다. 양 몸통에 풀을 바르고 털 뭉치가 떨어지지 않게 살살 붙이면 끝. 두 아들이 “내가 할래”라며 의기양양하게 손을 내밀자, 박상유 주임이 양모를 작게 떼어내 아이들에게 건넸다. 두 아들이 양모를 뭉치는 사이, 부부는 몸통에 풀을 꼼꼼하게 발랐다. “이거 붙여주세요”라며 범준이가 어른 손톱 만 한 털뭉치를 엄마에게 내밀었다. 규빈이도 아빠와 함께 인형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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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으로 양 인형 만들기에 도전!

 

아이들을 위해 양떼목장을 찾았지만 부부에게도 이날은 모처럼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다. 연년생 두 아들 때문에 매일매일 정신 없는 일상을 산다는 박상유 주임. 야무지게 양모를 뭉쳐 꼼꼼히 붙이는 모습에 아이들과 아내의 감탄이 이어졌다. “제가 정비 부서에 있어서 그런 걸까요. 손으로 만드는 건 뭐든 좋아해요.” 김지혜 씨는 남편의 손재주 덕분에 물건이 고장나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남편이 뚝딱 고쳐내요. 집에 따로 전문가를 모실 필요가 없어요.(웃음)”

범준이가 기분이 좋은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오리는 꽥꽥, 염소는 음메, 돼지는 꿀꿀!” 느닷없지만 깜찍한 노래 선물에 부부가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범준이는 활달하고 씩씩한 아이예요. 무서운 것도 별로 없나 봐요. 규빈이는 형처럼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아빠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아빠 바라기예요. 얼굴도 저랑 똑 닮았어요.” 박상유 주임이 규빈이와 얼굴을 나란히 하자 김지혜 씨가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을 닮은 아이만큼 미소 짓게 하는 건 없을 것이다. 범준이는 양 인형에게 ‘양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할머니한테 자랑할 거예요!” 신나게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아기 양처럼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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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산양에게 건초를 주는 범준이.

 

오물오물, 양들아 맛있게 먹어

동물 친구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고자 작은 소쿠리에 건초를 가득 담아 우리로 향했다. 멀리서 온 손님을 보자 양과 산양 무리가 몰려들었다. “양들아, 밥 먹어~!” 범준이가 건초를 손에 가득 쥐고 우리 가까이에 다가갔다. 곱슬곱슬한 털이 난 양들이 범준이의 손을 향해 얼굴을 갖다 댔다. 건초를 맛있게 받아먹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범준이는 뿔이 난 산양 우리에도 건초를 한 움큼 건넸다. 규빈이는 생각보다 몸집이 큰 양과 산양이 무서웠나 보다. 처음에는 약간 겁이 나서 물러나 있었지만 부모님의 응원에 용기 있게 건초를 쥔 규빈이. 순하고 다정하게 다가오는 양들을 보자 규빈이도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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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갖는 부자의 달콤한 시간.

 

아이들이 먹이 주기에 푹 빠져 있는 사이 김지혜 씨가 옛 추억을 떠올렸다. “남편과는 예전 직장에서 동료로 만났어요. 처음에는 남편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주선자가 다리를 놓아줬죠. 무뚝뚝한 모습이 듬직해 보여서 연애를 하게 됐어요. 결혼하고 나니 아이들에게 사랑도 듬뿍 주고 집안일도 잘 해내는 멋진 남편이더라고요.(웃음)” 아내의 말이 박상유 주임에게도 들렸던 걸까. 저만치에서 아이들과 건초를 나눠주던 박상유 주임이 아내를 바라봤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즘이 박상유 주임에게도 최고로 행복한 나날이다. “멋있는 아빠로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올해 회사와 가정에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젊은 아버지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기대감이 떠올랐다. 따뜻한 양털처럼 서로에게 온기를 주는 2018년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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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빈이에게는 작은 민들레 홀씨도 재미난 장난감이 된다.

 

동물 먹이주기 체험

바둑아 놀자(세종시 금남면) 강아지를 비롯해 다양한 반려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기니피그, 토끼, 고슴도치 등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귀여운 동물이 많다. 우유 주기 체험, 아기 강아지와의 만남 등이 준비돼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만 방문할 수 있다.

안성 팜랜드(경기도 안성) 동물 먹이 주기 체험뿐만 아니라 승마, 전시, 놀이공원 등 다채로운 시설이 마련돼 있다. 128만m2에 이르는 넓은 초원에서 농축산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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