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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정유공장 ‘FPSO’를 아시나요?

  •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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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의 천혜자원이 고갈되면서 해양 플랜트 개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양 플랜트란 해양자원을 찾아내고 이를 채취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해양설비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석유나 천연가스 등 바다 속 자원을 시추하고 생산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해양에너지 설비와 관측설비, 해양건물 등을 모두 ‘해양 플랜트’라고 칭합니다. 실제로 육상이나 얕은 바다에 매장된 에너지는 거의 고갈 상태에 이른 반면, 수심 500m 이상의 심해에는 유정 개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해 유정 개발 방법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FPSO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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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유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돌아다니며 시추공을 뚫고 원유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시추선인 드릴십, 바다 위 정유공장인 FPSO이고, FPSO로 정제한 석유를 육상으로 옮기는 셔틀탱커입니다.
위의 세 가지 설비 중에서 FPSO는 가장 중요한 설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 한 지점에서 무려 20년 가까이 가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FPSO는 ‘부유식 생산용 플랜트(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의 약자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에서 원유를 생산, 저장, 정제하는 시설입니다. 드릴십으로 찾아낸 유정에서 원유를 뽑아내고, 그것을 저장 및 정제하는 것입니다. FPSO는 저장능력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뉩니다. 100만 배럴 미만은 소형, 100~150만 배럴은 중형, 150~200만 배럴은 대형으로 구분하고, 200만 배럴 이상은 초대형으로 분류합니다. 초대형 FPSO 건조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해양 플랜트 강국인 우리나라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서만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조선 기술력의 대단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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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O가 바다 한가운데서 20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버티려면 갖춰야할 요건들이 많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에도 끄떡없이 견딜 만큼 선체가 튼튼해야 하는 것은 물론, 원유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고도의 정밀 가공기술과 관리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FPSO가 지정한 자리를 벗어나지 않으려면 정유소를 꼭 붙들어두는 계류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FPSO의 계류장치는 바닥 부분에 위치탐지시스템인 스러스터를 달아 FPSO의 수평면상 변화를 탐지해 위치를 유지하는 기술과, 철제 와이어를 이용해 바닥에 고정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바다 한가운데 설치되는 FPSO는 파이프가 끊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감당할 수 없는 해양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장치를 안정된 상태로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난 설 연휴 때 여수 바다에서 과속하던 유조선이 송유관과 충돌해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만 보더라도 원유 유출이 얼마나 큰 위험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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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2012년 대비 34.9% 증가한 411억 달러의 선박 건조 주문을 받았습니다.
수주 물량으로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수주 금액으로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라고 합니다.

1983년 이래로 쭉 세계 1위 조선사로 자리매김해온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어너라인(CSCL)사로부터 1만9,000TEU 규모의 선박 주문을 받아 건조를 시작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덴마크 몰러 머스크(Moller-Maersk)사의 1만8,270TEU 크기의 컨테이너선을, 2011년에는 파즈플로 FPSO를 건조한 바 있습니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월 로열더치셀사로부터 수주한 중량 20만톤 규모의 세계 최초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프리루드’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세계 1위의 FPSO 기술을 보유하고 해양 플랜트 강국이 되려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의 FPSO들을 정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바다 위의 정유공장 FPSO를 건설해 소중한 자원을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한국의 조선소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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