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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트다운’을 다룬 영화 ‘차이나 신드롬’과 우리나라 원전의 다중심층방어 체계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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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신드롬’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대륙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말은 중국인의 민족적 성향을 일컫는 문화인류학적 용어 같지만 사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이 있답니다. ‘아니 뜬금없이 웬 원자력이야’ 하신 분들, 꽤나 많을 것 같은 이 느낌? 후훗!

차이나 신드롬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인 ‘멜트다운(meltdown)’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멜트다운은 원자로가 냉각장치 고장으로 과열되어 녹아내리는 사고를 말하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열이 어마무시하게 뜨거워 원자로와 그것을 지탱하는 구조물마저 싹 다 녹이고 점점 지구 아래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이 열기둥이 내려가고 내려가다가 지구 중심을 통과해 결국 중국까지 다다를 것이라는 데서 차이나 신드롬이라는 말이 탄생했다고 합니다(서양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지구의 반대편에 중국이 있다는 생각이 지금도 있다네요.^^;;)

오늘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이 이야기를 다룬 영화 <차이나 신드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영화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을 다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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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신드롬>은 앵커이자 기자인 킴벌리 웰즈(제인 폰다)가 카메라맨 리처드 애덤스(마이클 더글라스)와 원자력 발전소 홍보 취재를 떠나는 데서 시작합니다. 두 사람 다 전설적인 명배우죠? 킴벌리와 리처드는 취재 도중 기기 오작동과 판단착오로 인해 멜트다운이 될 뻔한 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특종 기회를 잡은 그들은 그 정황을 몰래 촬영해 방송으로 내보내려고 하죠.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전력회사측은 방송사 고위 간부와 접촉해 그 사건을 숨기려합니다. 리처드는 빼앗긴 필름을 가까스로 찾아와 반핵운동 단체에 넘기고 원전 설립과정에서 일어난 비리 폭로에 앞장섭니다.

한편 발전소의 수석 엔지니어인 잭 고델(잭 레몬)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 비정상적인 진동을 느낍니다.
‘뭔가가 잘못된’ 것을 감지한 그는 발전소를 샅샅이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결국 잭은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개입된 부정을 밝혀냅니다.
잭은 발전소를 가동시켰다가는 큰 재앙이 닥칠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발전소측에 운전 중단과 조사를 요구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운영 적자를 이유로 거절당하고 말죠. 이에 화가 난 잭은 발전소의 중앙 제어실을 점거하고 킴벌리를 불러 이 사실을 생방송으로 폭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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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이나 신드롬>에 등장하는 이 사고는 1970년대에 미국 핵발전소들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재구성되었는데요. 1970년 시카고 인근의 드레스덴 원전에서는 원자로 수위계의 지침이 꽉 끼어 눈금을 잘못 가리킨 사건이 있었고, 1975년 앨러배마 주의 브라운즈 페리 원전에서는 냉각재 순환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멜트다운에 이를 뻔한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원전 역사상 가장 큰 사고 중의 하나인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1979년)가 일어나기 직전에 개봉해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인류에게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고마운 시설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안전장치가 담보되지 않으면 영화의 내용처럼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기술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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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소는 방사능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지 선정부터 설계, 건설, 운영까지 각각의 단계마다 철저한 확인을 거쳐 건설됩니다.
한마디로 ‘다중심층방어’를 목표로 하는데요. 다중심층방어란 사고를 방지하고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설비를 여러 겹으로 한다는 뜻입니다.

집에 도둑이 드는 것을 막기 위해 현관문에 잠금장치를 여러 개 설치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방사선을 완벽하게 가두기 위해 무려 ‘5중의 방호벽’으로 만들어져 있답니다.
(방호벽이 5개?! ★★★★★) 혹시나 모를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원자로를 정지시킨 후 폭발을 막기 위해 바로 냉각시키는 안전설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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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처럼 지진이 일어나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다면?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지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마련해 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부지 선정 단계부터 꼼꼼한 조사를 거칩니다.
지진 염려가 없는 곳을 골라 부지를 선정하고, 단단한 암반층까지 바닥을 파내려가 그 위에 견고한 철근과 콘크리트로 발전소를 짓는답니다. 이렇게 지어진 발전소는 보통 건물에 비해 지진의 진동이 1/3밖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발전소 주변에 지진감시설비를 설치해 늘 지진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연재해인 지진이 발생하면, 해당 지진의 크기에 따라 경보 발령, 원자로 안전 정지 등 비상 대응 절차를 완벽하게 단계별로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 및 안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안전만을 생각해 건설된 우리 원자력 발전소, 역시 믿음직스럽죠?
이렇듯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영화 속의 벤타나 원전과는 달리 안전을 가장 우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원자력 에너지!
이 에너지를 조금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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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2)

  • 레스트레포 2 년 전에

    뭐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로는요.

  • 레스트레포 2 년 전에

    연료봉이 녹아내리는게 멜트 다운, 용융체가 격납용기까지 흘러 내리는게 멜트 스루, 용융체가 격납용기보다 더 아래, 발전소밑바닥을 뚫고 지하로 흘러들기 시작하는게 멜트 아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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