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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1400 노형 첫 여성 원자로 조종사 면허시험 합격자

  •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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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도전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발전소 운영요원에게 RO(원자로 조종사)와 SRO(원자로 조종감독자) 자격증 취득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자격증은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상징이자, 도전을 통해 성취해낸 짜릿한 열매이기 때문이다. 신고리 2발전소 발전3팀의 이경은 주임은 최근 APR 1400(신형경수로) 노형의 원자로 조종사(RO) 면허시험에 최종 합격해 ‘이 노형의 첫 여성 합격자’라는 뿌듯한 이력을 추가하게 되었다. 그녀를 만나러 신고리 3호기 주제어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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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0년 입사한 이경은 주임은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신고리 2발전소 시운전발전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신고리 3호기 상온수압시험(CHT)과 고온기능(HFT) 시험기간 동안 1차 측 현장운전원(RO1, RO2)을 했고, 현재 3호기 주제어실에서 전기운전원(EO)으로 일하고 있다.

원자로조종사(RO, Reactor Operator)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무척 까다롭고 어려운 시험을 거쳐야 한다. ‘구조 및 설계, 운전제어, 방사선안전관리, 원자로 이론, 원자력관계법령’ 등 5개 과목의 1차 필기시험을 힘들게 통과하면, 발전소 비정상 및 정상운전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는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수출노형인 APR 1400 노형의 RO와 SRO 면허 시험은 많은 직원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의 목표이기도 하다.

“고온기능시험을 수행하면서 면허시험을 함께 준비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적이 많았지만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점을 많이 알게 되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매일 매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그녀는 마침내 도전을 현실로 만들었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 여러 선배님들, 특히 실기시험 준비기간 동안 팀장님과 차장님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의 배려와 도움이 큰 힘이 되었어요. 소장님과 실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APR 1400 노형의 RO 자격증 시험에는 총 69명이 도전, 최종 12명이 면허를 취득했다. 합격률이 17%에 불과할 정도로 힘든 시험에 이 주임은 홍일점 합격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APR 1400 노형에서는 제가 최초 여성 RO 면허에 합격했지만, 여성 최초 SRO(원자로 조종감독자) 자격증을 취득한 이 진 차장을 비롯해서 다른 노형에서 조종사 면허를 따고 교대근무를 하는 여러 선배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저와 여러 발전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소가 남성 위주로 설계 되어 있지만 그런 점 때문에 교대 근무 자체가 어렵다거나, 여직원이라서 특별히 더 힘들다거나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다른 발전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경은 주임은 이번 RO 시험에 같은 팀의 박선민 차장도 합격했는데 여직원이라서 더 주목받아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더욱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단다.

더욱 열심히 배우고 노력할 터

시운전을 한창 진행중인 신고리 3호기 주제어실에서 만난 이경은 주임과 신고리2발전소 발전3팀원들은 day 근무 3일째 업무를 차분히 수행중이었다. 주간, 오후, 야간으로 이어지는 24시간 교대근무를 수행하는 이들에게 체력관리는 필수이다.

“밤낮이 바뀌어서 신체리듬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오프 때 수영을 비롯해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입사 전에는 교대근무라는 용어가 생소했는데 막상 해보니 지금까지 수많은 선배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우리 국민들이 마음 놓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세상이 잠든 동안에도 전력공급을 위해 묵묵히 일해야만 하는 이 직업에 사명감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갖게 된단다.

남영석 발전3팀장은 이경은 주임을 “걸어다니는 P&ID(도면)이다”라며 칭찬한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다녀서 붙인 별명이라고. 이경은 주임을 바라보는 팀원들의 시선은 무척이나 따뜻하다.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권민국 차장), 스마트하고 모든 지식을 빨아들이는 로봇 진공청소기(박선민 차장), 발전3팀의 필수 영양소(구자철 주임), APR 1400이 원하는 사람(박경태 주임), 적극적인 태도와 강한 도전정신을 지닌 사람(윤일근 주임), 신입직원들의 롤모델인 사람(황영 주임민)” 등 모두들 이경은 주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가득하다.

 

공부하고 때로 익히는 기쁨을 만끽하는 그녀이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고.

“면허를 취득하면 다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취득하고 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요. 많은 선배님들이 그러했듯이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서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나 삶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도전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막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 이경은 주임의 ‘자기계발을 위한 여정’은 앞으로도 늘 진행형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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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수차와원자로 2013년 8월호 (글_이강주 /사진_박정규)

http://ebook.khnp.co.kr/Rise7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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