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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라우드 속 ‘방사능 구름’에 대한 오류

  • 201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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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나 지진, 화산 등을 소재로 다룬 자연재해 영화들은 많지만 방사능을 소재로 한 영화는 조금 생소하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영화가 바로 원전 폭발사고를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 <클라우드>입니다.
(배두나 주연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와는 전혀 무관한 작품이니 헷갈려하시면 “앙~돼요!”)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자주 접하기 힘든 독일영화인데요, 독일 문학계의 거장 구드룬 파우제방의 밀리언셀러 소설 “구름”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최악의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삼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원전 폭발로 거대한 방사능 구름이 생기고 대재앙이 시작된다는 충격적인 소재에 가족애와 로맨스까지 더한 <클라우드>, 그 줄거리를 잠깐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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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한가로운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영화의 주인공 여고생 한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엘마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을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면서 학교는 물론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방사능을 품은 비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서둘러 피난을 가야하는 위기의 상황! 엘마는 한나와 함께 떠나려 하지만, 한나는 남동생을 데리고 가기 위해 혼자 집으로 향합니다. 방사능을 잔뜩 품은 검은 구름은 점점 다가오고, 기차역으로 몰려든 인파 속에서 한나와 엘마는 엇갈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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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방사능의 위험을 몰려드는 먹구름으로 표현했는데요.
사실 이 핵 구름은 영화의 재미를 위한 허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설계단계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힘든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는 연료 펠렛, 연료 피복관, 원자로용기, 원자로건물 내벽, 원자로건물 외벽으로 총 5겹의 탄탄한 다중방호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재나 사고에 대한 걱정은 고이 접어두셔도 되죠. 우리나라 원전의 격납건물(방사성물질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건물)은 120c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로 되어있답니다.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내부 부피는 일본 원전의 5배 이상이기 때문에 만일 후쿠시마 원전처럼 내부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나더라도 격납건물은 손상되지 않고 안전하답니다.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사고에서도 내부 수소폭발이 일어났지만 격납건물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안정성을 입증했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을 최상급으로 올리기 위해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CFVS)’을 설치할 계획인데요.
CFVS는 원자로건물 내에 급격한 압력증가가 발생할 때 내부 기체를 정화해 대기로 방출하는 설비입니다. 이 설비가 설치되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노심이 녹는 상황에서도 원자로건물의 안전을 확보하고 방사성물질의 대기확산을 막을 수 있어 원전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답니다.

영화 속에서처럼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영화의 흥미를 위해 허구적으로 덧입힌 내용을 실제로 착각해서는 안 되겠죠?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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