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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도UP, 환경도UP! 업사이클링을 아시나요?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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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빈티지’ 스타일 좋아하시나요?
빈티지(vintage)란 본래 작황이 매우 좋은 해에 나온, 품질이 뛰어난 포도주를 일컫던 말입니다.
패션계에서는 ‘일정 기간이 경과해도 광채를 잃지 않고 오히려 멋스러워지는 제품’을 가리켜 빈티지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예로 오래 쓸수록 빛을 발하는 앤티크 가구나 가죽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
빈티지란 그만큼 유용하고 멋스러운 물품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빈티지 스타일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내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현수막, 지하철 광고판, 트럭 방수포, 자동차 안전띠, 간판 프린팅 원단 등을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 터치포굿, 패롬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코오롱, 리바이스 등 기존의 유명 브랜드들도 최근 업사이클링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는데요,

버려지는 것들을 재활용하니 환경도 업, 독특한 재료들을 사용하니 감각도 업이 되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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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물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 리사이클링이라면,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세련된 디자인을 입혀 물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버려지는 물건에서 가치를 재발견하는, 꿩 먹고 알 먹는 일석이조의 창조 작업이죠. /내가 네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리라~~~ ㅡ0ㅡ;;/

업사이클링 제품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는 ‘쓰레기로 만든 제품’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이 이 분야에 하나 둘 뛰어들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재활용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죠.

백문이 불여일견!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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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가방을 처음 만든 곳은 스위스의 ‘프라이탁’입니다.
프라이탁은 1993년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르쿠스 프라이탁과 그의 동생 다니엘 프라이탁이 화물용 트럭의 방수포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가방 브랜드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가방 속에 넣어둔 서류나 소지품들이 젖어 골치 아프기 일쑤인데, 트럭의 방수포 안에 담긴 물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전하니 그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죠. (*_*a 그래 바로 저거야!!)

더욱이 유럽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궂은 날씨에도 끄떡없는 방수가방을 특히 필요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라이탁 형제는 트럭의 방수포를 가방 천으로, 자동차의 안전벨트를 가방 끈으로 사용해 튼튼한 제품을 만든 것이죠. (우체부 아저씨들의 가방과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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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업사이클링을 시도한 브랜드는 ‘터치포굿’입니다.
터치포굿은 일정 기간 사용된 후 소각, 매립되는 일회용 현수막이나 지하철 광고판을 활용해 생활방수용 가방 및 파우치를 만듭니다.

노트북, 넷북, 카메라 등 주로 고가의 기기들을 들고 다니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유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터치포굿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물론, 관심만 있으면 누구든지 배울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 KBS ‘인간의 조건’에서 개그우먼들이 만든 업사이클링 가방이 그것이죠.

또, 버려지는 간판 원단과 통가죽에서 분리해내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활용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 패롬도 국내 업사이클링의 맥을 이어가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난히 광고판이나 현수막이 많아 비슷한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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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리바이스는 맥주병의 갈색과 사이다병의 녹색이 은은하게 밴 웨이스트리스 청바지를 만들었고, 코오롱은 새것이지만 3년이 지나 버려지게 된 재고 물품들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모노콜렉션은 버려지는 천 조각을 모아 이어붙인 침구와 가구를, 매터앤매터는 오래된 집이나 배, 트럭, 바닷물에 오래 잠겨 있던 나무 등에서 재료를 구해 100% 수작업으로 빈티지 가구를 만든다고 합니다.

자,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아보고 나니 어떠신가요?

저는 문득 짐만 된다고 버렸던 물건들이 생각나 반성하게 되는데요, 아직도 수명이 남았음에도 주인의 지겨움 탓에 버려진 귀중한 물건들이, 유능하고 훌륭한 디자이너들을 만나 보석 같은 빈티지 제품으로 다시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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