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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수도를 밝히는 천년 불빛- 경상북도 경주시 월성 원자력 발전소

  • 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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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수 도 를 밝 히 는 천 년 불 빛

경 상 북 도 경 주 시 월 성 원 자 력 발 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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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나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치고 경주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수학여행이라 하면 으레 경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우르르 몰려갔던 여행을 통해 경주의 참맛을 느낀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저 스치듯 이곳저곳을 지나쳤으니 말이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역시 그렇게 무심하고 바쁜 발걸음이 외면한 곳 중 한 곳이다.

거기, 대한민국‘유일’이 있다

지난 1977년 5월 첫 삽을 뜬 이후 6년여의 대역사 끝에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모두 4호기가 운영중인 월성원자력발전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중 수로 원전이라는 점에 있다. 울진과 영광, 고리원자력발전소가 경수로를 채택한 것과 달리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중수로를 채택한 것은 농축시키지 않은 천연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수로에서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우라늄은 농축과정을 통해 효율을 높여야 하는 반면 중수로에서는 일반 물(H₂O)보다 무거운(重) 물(D₂O)을 사용함으로써 막 캐낸 천연 우라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단점도 없지는 않다. 중수가 중성자와 반응해 베타선을 방출하는 삼중수소를 생성하는 것. 하지만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는 이러한 삼중수소로 인한 피폭 우려를 0%에 가깝게 억제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삼중수소 제거설비(TRF)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

재미있는 사실은 삼중수소가 오염물질이 아니라 핵융합로의 핵심 원료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1g에 무려 2,7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원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삼중수소 제거설비는 안전을 위한 철통같은 방어막이자 소중한 자원이 솟아나는 화수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수로의 본고장인 캐나다가 기체촉매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는 세계 최초로 액체촉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삼중수소 유출의 우려가 낮을 뿐 아니라 관리의 편리성도 높다고 한다. 중수로 설비를 캐나다로부터 도입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사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바다를 풍요롭게, 사람을 따뜻하게

월성원자력발전소의 또 다른 명물은 바로 온배수를 이용한 양식장이다. 1999년 9월에 준공하여 현재까지 능성어와 도미, 광어와 같은 고급 어종을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하고 있는데, 자연산 활어가 아니면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의 입맛마저 사로잡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대량의 치어를 발전소 인근 해역에 방류함으로써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을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은 비단 바다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자체 봉사 단체인 ‘누키 봉사대’는 틈이 날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데에 조금의 지체함도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주민 무료종합검진을 비롯해 지역 학생 초청 캠프 개최, 원어민 영어시범수업 실시 등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봉사활동을 위한 전용차량도 다섯 대나 운행하고 있을 정도이니 월성원자력발전소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의 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월성원자력발전소는 여러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신월성 1, 2호기가 각각 2012년과 2013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이다. 한편 오랜 진통 끝에 자리를 잡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 2009년말 완공되면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위상은 그 어느 곳보다 높아질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 변화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의 변화가 바로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의 변화로 이어질 테니 말이다.

1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2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이용한 발전소 내의 양식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어종이 자라고 있다. 모두 싱싱함은 물론, 자연산에 뒤지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3 삼중수소 제거 공정(WTRF)의 일부. 베타선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철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4 습식저장고에서 냉각과정을 거진 폐연료봉을 보관하는 건식저장고. 캐니스터라 불리는 이 기둥 안에는 총 540다발의 연료봉을 저장할 수 있다.

5 캐나다 달링턴 자력발전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WTRF의 근무자 모두는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안전한 처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N파워 웹진 2008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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