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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73!? X선 기술로 복원한 천마도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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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도’를 기억하시나요? 1973년 경북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 천마총에서 발굴됐던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에 채색한 국내 유일의 신라시대 그림입니다. 1982년 국보 제207호로 지정되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데, 발견 당시 훼손이 심해 수장고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3D스캔과 X선 등 첨단기술로 40여년 만에 본래 황금빛을 되살려 며칠 전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천마도의 복원에는 지난 번 영화 <인사동 스캔들> 관련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원자력 기술 ‘X선 촬영법’이 큰 힘을 보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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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니에 그려진 천마도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작년 4월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직원이 무려 1500년간 켜켜이 쌓여온 유기질과 녹을 벗겨내면서 찬란한 금빛으로 새긴 말의 머리가 드러난 것이죠(근데, 장니가 뭐람? -,-a).

장니(障泥)란 말 안장 양쪽에 흙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덧대는 마구를 말합니다. 우리말로 말다래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지난 2005년에는 학자들 사이에서 천마도에 그려진 그림이 말이냐, 기린이냐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천마가 기린이라고 주장했던 학자들은 옛 사람들은 권력자를 용이나 기린으로 비유하는 경향이 있다는 추측성 주장을 펼쳤고, 천마가 말이라고 확신한 학자들은 천마가 구름 위를 힘차게 달리는 행공상이라며 기존의 천마설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아무리 생각해도…기린과 말은 엄연히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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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장니 천마도 2점 가운데 1점에서 논란의 동물이 기린이 아니라 하늘을 힘차게 나는 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복원과정에서 베일에 싸였던 동물의 모습이 갈기와 꼬리를 치켜세우고 힘차게 하늘을 나는 말의 형상임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말이냐 기린이냐의 논란은 단번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합니다. (말의 갈기를 뿔로 착각했던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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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천마도 복원에는 3D스캔X선 촬영 기술이 함께 사용됐다고 합니다. X선 촬영은 작품 표면에 X선을 쏜 뒤 작품의 색채와 배치, 구도 등을 분석하는 원자력 기술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은 백화수피로 만든 말다래 1점만이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이번 복원을 계기로 새롭게 확인된 천마도들도 기존 그림과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금동 천마도도 국보라는 사실! 잊으시면 앙~돼요!!).

뿐만 아니라 죽제 말다래 천마도는 회화가 아니라 금동투조판이라는 것과, 제작 기법이 신라시대 것임을 알아냈다고 하는데요, 금동판에 비늘 무늬, 마름모 무늬 등을 타출해 장식하는 제작 기법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장인들만이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세공기술이라고 합니다(타출이란? 동판에 문양을 대고 두드려, 문양을 하나하나 새기는 것을 말한다네요!)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장니 천마도 복원을 기념해 3월 18일 ~  6월 22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천마, 다시 날다’라는 이름의 천마총 특별전을 연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자작나무껍질로 만들어진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 말다래 1점과 금동 천마 문양이 부착된 대나무 재질의 죽제(竹製) 말다래 1점을 공개해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천마총 특별 전시가 열리는 3~6월은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시즌인데요, 복원된 천마도도 볼 겸 경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희 한수원 본사 사옥도 2015년 12월을 목표로 경주에다 짓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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