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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학교, 아파트 옥상이 태양광발전소가 된다?

  •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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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자들이 하는 말 가운데 맨 꼭대기층과 맨 아래층은 집값이 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건물의 가장자리에 속하는 옥상과 바닥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집들은 1층을 주차장, 옥상을 텃밭으로 가꿔 추위와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대형 건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국대학교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해 교내 4개 건물 옥상에 300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롯데마트는 39개의 점포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꾸려 전기료를 절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태양광 발전소(?)로 떠오르고 있는 도심 속 옥상의 태양광 발전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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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공간으로 치부되던 옥상이 최근 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 대학교, 대형마트 등이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은 물론, 이산화탄소 절감, 친환경 기업이미지 제고, 냉방비를 절약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7월 창녕공장에 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총 75억 원이 투자된 이 발전시설은 창녕 제1공장 지붕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3만7,000㎡에 설치됐습니다. 이 회사의 태양광 발전설비는 연간 3,6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요. 이는 일반주택 1,2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1,5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합니다.

유통업체인 롯데마트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했습니다. 이 회사는 2009년 경기 평택점을 시작으로 서울 구로점, 빅마켓 금천점 등 현재 39개 점포의 옥상에서 3,746kW(설비용량 기준)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설비는 태양의 고도와 햇빛의 방향을 따라 집열판이 상하 45도 가량 이동하는 ‘추적형(Tracking System)’인데요. 이들 건물들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면적만 모아도 축구장의 4배 크기에 달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죠? 롯데마트가 태양광 발전시설에 들인 비용은 약 210억 원으로, 이 회사는 국내 유통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아파트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승강기, 지하주차장, 조명 등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해 주민들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아파트 31개 단지 3만3,000세대에 태양광 1,345kW를 설치했습니다. 실제로 길음뉴타운 3단지는 2011년에 옥상 태양광을 설치해 세대당 연간 2만7,000원, 282세대 전체로 760만원의 공동전기료를 줄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옥상 속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물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는 것은 물론, 태양광 설비가 지붕 역할을 해 여름철 실내온도의 상승을 막아 냉방 비용을 줄이는 부수효과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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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에 벌어진 심각한 기후변화와 화석에너지 고갈 등이 맞물리면서 현재 많은 나라들이 태양광 발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2.7GW에 불과했던 태양광 신규설비용량은 2008년 6.6GW, 2009년 7.7GW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5.7GW로 늘어났습니다. 2012년 말 현재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약 100GW였는데 2013년에만 약 35%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태양광 발전이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 발전량의 5%, 2050년에는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일반적으로 넓은 공터를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옥상을 태양광 발전공간으로 활용하면 농지나 임야에 건설함으로써 생기는 개발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주차장 외에는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던 대형마트의 옥상이 ‘가치 창출의 공간’으로 바뀐 셈입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인한 추가수익, 점포 냉방 효율 외에도 대형마트 방문 학생들에 대한 교육 효과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듯 옥상의 태양광 발전소의 부가가치는 눈에 보이는 수익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는 대용량의 전력을 생산하기에 많은 무리가 따릅니다. 1,000MWe 발전에 필요한 발전면적을 따져볼 때 원자력은 여의도의 0.2배 면적이 필요하지만, 태양광은 여의도의 15배, 풍력은 70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건물 옥상에 부는 녹색바람’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하는 가구들이 늘고 있어 조금이나마 국내 에너지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을 지키면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가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 찾기에 우리 모두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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