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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13주년] 기념사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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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한수원 가족 여러분!

 회사 창립 13주년을 기념하는 새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숭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이룩해왔던 지난 13년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날입니다.

 영욕의 역사 속에서도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묵묵히 책무를 수행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 회사의 13년 성상이 더욱 값진 것은 원자력과 수력 그리고 양수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온 것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 안보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수많은 위기 앞에서 함께 고뇌하고 함께 극복해 온 여정이었습니다.

 그러한 사명감과 더불어 우리 회사는 지난 13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창립 당시 1만4천여MW였던 설비용량은 현재 23기의 원자력발전소와 21기의 수력발전소, 16기의 양수발전소 그리고 6기의 신재생발전소로 2만6천여MW에 달합니다. 6,000여 명이던 직원이 어느덧 1만여 명이 되었습니다. 약 20조 원이던 자산규모도 약 47조 원으로 무려 두 배가 커졌고, 약 32조 원이던 매출도 약 64조 원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미래 에너지 안보를 위해 국내에 5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있으며, 4기는 건설 준비 중이고, UAE에도 4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한순간도 쉼 없이 노력해 온 임직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의 소산이라고 생각하며,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눈부신 성장 뒤안길에는 모진 시련도 있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우리 내부의 문제가 진원지가 되어 거대한 쓰나미를 몰고 왔습니다. 일부 극단적인 표현으로는 원자력발전소를 우리에게 맡길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끝이 없이 신뢰가 추락했습니다. 여러분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연일 언론 보도를 보며 느끼던 그날의 참담한 심정을 말입니다.

 이제는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지난 6개월여 동안 저와 여러분은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한 새로운 대장정을 선언하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호기 등 3개 호기가 재가동되었고 경주 신사옥 기공식을 통해 새로운 경주 시대를 천명하였습니다.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왔으며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에 발맞춰 부채 감축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긍정적인 변화와 더불어 새로워진 모습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해 온 저력과 자신감을 발휘하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 우리가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진한 동료애로 무장한다면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리하여‘Pride, again!', 잃어버린 자부심과 명예를 되찾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창조해 나갑시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각오를 가다듬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세 가지 마인드로 무장해 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안전 그 이상’(Beyond Safety)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원전 운영 방식은‘안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국민께 안심을 드리기 위해 매진할 것입니다. 원전 안전성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협력사 전체가 힘을 모을 때만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품질관리와 점검을 통해 모든 설비를 완벽하게 점검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듯, 운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인적오류를 제로화하는 등 안전 운영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하여‘한수원이 운영하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청렴 또한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원전 산업에 있어서 청렴성은 안전성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청렴성에 어긋나는 일이 조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소통과 상생입니다. 달라진 시대정신에 맞추어 원자력산업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원전 안전 운영을 전제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직원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내부 소통을 활성화하여 열린 조직문화를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소통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새로운 원전 시대를 위한 신뢰를 구축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하자는 뜻에서 올해의 경영 화두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해현경장의 자세로 3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로 조직을 변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설비의 느슨한 부품을 조이고 마음의 자세도 바짝 조여야 할 것입니다. 원자력과 수력 그리고 양수발전소 모두가 안전하게 운영되어 원활하게 전력이 공급되도록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이도록 합시다.

 여러분

 저는 그동안 여러분을 직접 만나기 위해 많은 현장을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여러분은 모두 본연의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계셨습니다. CEO로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가 빛을 발하고 신 나게 일할 수 있게 하려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제 패기 넘치고 진취적인 기상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핀란드 원전 수주와 UAE 원전 운영 사업 등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섭시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 등 모든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합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회사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공감대 속에서 동료와 상하 간에 소통하면서 힘차게 나아가 봅시다. 모두 하나가 된다면, 도도하게 흘러가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오늘의 간절한 열망,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바람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열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사창립

 2014년 4월 2일

사장 조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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