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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변화는 무죄! 줄무늬 카네이션과 파란 장미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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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and white carnation floating in a black bowl with aligned b

여러분 오늘 장미꽃 받으셨나요? 오늘이 바로 5월14일 로즈데이인데요, 5월이 ‘꽃의 계절’이라 그런지 이달에는 유독 꽃을 선물하는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이어 오늘 로즈데이와, 5월15일 스승의 날, 5월19일 성년의 날, 5월21일 부부의 날까지 모두 꽃을 주고받는 기념일인데요, 사랑을 표현할 때는 장미, 존경과 감사를 표할 때는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이 어느새 세계적인 문화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매년 돌아오는 기념일마다 똑같은 꽃을 선물하는 것은 왠지 감흥이 덜한데요, 이번 기념일에는 유전자 교배와 감마선을 이용해 형형색색으로 변신한 특이한 꽃을 선물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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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 background of beautiful violet roses

2000여 년 전부터 재배해온 카네이션은 장미, 국화, 튤립과 함께 세계 4대 절화(잘라서 쓰는 꽃)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카네이션은 본래 7~8월에 피는 여름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온실 및 비닐하우스 재배로 일찍 꽃을 피우는데요, 카네이션의 성공적인 재배는 ‘푸사륨 곰팡이’의 관리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 푸사륨 곰팡이는 흙 속에 사는데, 이것이 카네이션 뿌리에 침투할 경우 잎이 누렇게 마르다가 한 달 안에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푸사륨 곰팡이에 내성을 지닌 카네이션인 ‘레드뷰티’와 ‘마블뷰티’가 개발됐다고 합니다. 이 카네이션들은 푸사륨균을 뿌려 거기서 살아남은 카네이션끼리만 교배해 재배한 품종들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품종의 꽃을 만드는 것을 ‘교배육종’이라 부르는데, 이는 인공적으로 꽃의 변이를 유도한 뒤 그 중에서 우수한 목표형질을 가진 품종을 지속적으로 교배해 내는 것입니다. 푸시륨 곰팡이에 내성을 가진 시들지 않는 카네이션을 개발하는 데 3~4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0514-3

2004년에 등장한 ‘파란장미’도 교배육종 방식으로 개발된 꽃입니다. 이 꽃은 일본의 산토리사와 프로리젠사 연구팀이 아그로박테리움이라는 세균과 피튜니아의 청색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그로박테리움은 자신의 유전자를 식물의 유전자 사이에 끼워 식물 뿌리에 혹을 만드는 박테리아입니다. 파란장미는 이 박테리아에 피튜니아의 청색 유전자를 삽입해 육종해낸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야생화의 일종인 매발톱꽃의 청색 유전자를 이용해 파란장미를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한 신품종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감마선을 쪼여 만들어낸 ‘줄무늬 카네이션’과, ‘황금색 줄무늬 희귀난’, 그리고 키가 50cm에 불과한 5~6년생 ‘꼬마 무궁화’입니다. 이 식물들은 모두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쪼여 유전자를 변이시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해 우수 유전자를 가려내고, 방사선을 이용해 새로운 품종을 얻어낸다니 화훼 육종의 세계가 알수록 점점 더 신기하기만 한데요, 앞으로 교배육종과 방사선 육종기술로 더욱 우수하고 다채로운 식물들이 개발돼 아름답고 재미있는 꽃들을 많이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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