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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적, 소 방귀… ‘메탄가스를 줄여라!’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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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up on a head of a brown Jersey cow

혹시 ‘소 방귀가 지구 온난화의 적’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소 방귀를 줄이는 문제’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소 의외이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지만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풀이나 사료를 먹고 소화시킨 소가 배출하는 방귀나 트림의 주성분이 메탄가스이기 때문입니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20배나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여러곳의 곡물회사에서는 소 방귀와 트림 발생을 억제하는 사료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소 방귀를 둘러싼 온난화 문제를 비롯해 메탄가스가 왜 위험한지, 이를 위한 대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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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염소 같은 반추동물들은 풀이나 사료를 먹이로 삼습니다. 그런데 이 동물들이 식물성 먹이를 삼키면, 첫 번째 위인 반추위에서 소화작용이 일어나면서 미생물이 작용해 탄소와 수소를 발생시킵니다. 탄소와 수소의 결합체인 메탄은 이러한 소화과정에서 자연히 만들어지고, 그 결과 메탄이 최종적으로 소의 소화기관에서 방귀와 트림 형태로 배출됩니다.

사람, 개, 돼지 등도 소와 똑같이 방귀로 메탄가스를 배출하며, 이는 동물들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그런데 유독 소의 방귀만 콕 집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어쩌면 소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소 방귀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비중(18%)이 전 세계 교통수단이 내뿜는 온실가스의 비중(13.5%)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소 2∼4마리가 매년 방귀로 방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자동차 한 대가 1년간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IPCC(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평균치는 육우가 53㎏, 젖소가 121㎏라고 합니다. 이 숫자를 약 13억 마리로 추산되는 전 세계 사육우의 머릿수와 합치면 1년에 약 7000만t에 가까운 메탄가스가 소에게서 나오는 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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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라고 하면 흔히 이산화탄소를 떠올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해마다 배출되는 온실가스에서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온난화지수(이산화탄소를 1로 할 때 단위 질량당 온난화 유발효과)로 따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메탄가스는 셰일가스에 함유된 일종의 온실가스로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연구진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정도 더 큰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메탄가스가 북극해 빙하 밑에 물과 뒤섞여 얼음이 된 메탄하이드레이트 형태로 갇혀 있다고 합니다.

만약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빙하가 녹는다면, 이 메탄하이드레이트가 기화되어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지구 온난화를 더욱 부추기고, 그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전력 소비 증가 등 경제적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이 대학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정말 상상만 해도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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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큰 환경피해와 경제적인 손실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러시아와 미국에서 일어난 이상 가뭄으로 세 차례의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가뭄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은 사료, 육류 및 식료품 가격의 순차적인 상승으로 이어졌고, 전 세계는 결국 애그플레이션의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상기후는 국내 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육상 운송, 택배 등 물류업은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폭설이나 한파, 폭우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입니다. 지난 겨울 혹한기에 일어난 ‘택배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잦은 폭설, 폭우로 인한 물류 지연사태의 발생 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거의 매일 도심과 주택가를 오가는 택배 차량은 폭설이나 한파, 호우가 오면 큰 지장을 받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기상현상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보험사의 손실도 커지고 있고, 이와 관련한 신종 보험사기 사건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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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화력발전소에 의존하는 폴란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원자력 발전’을 지적했습니다.

또 IPC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IPCC는 이를 위해 연간 화석연료 발전에 쓰는 돈을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그 대신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 같은 저탄소 에너지 개발 및 탄소 포집저장시설에 대한 투자를 1470억 달러까지 늘려야 한다고 같은 보고서에서 주장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원자력, 태양광 발전 등 저탄소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의 이용을 확대할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이러한 저탄소 에너지의 활용과 함께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지구온난화 현상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이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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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2)

  • 박찬희 3 년 전에

    미국의 에너지 전문지 Nucleonics 최근호에서도 CO2 배출량 절감을 위해서는 원전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기사에 의하면, 2013년 영구 폐로된 원전 5기의 총용량 4,382메가와트를 대체하려면 16기의 복합 화력 발전소, 7,600개 풍력 터빈이나 370만개 태양 전지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안전한 원전 운영으로 지구 환경을 보호해야겠습니다.

  • 류성혜 3 년 전에

    재미있는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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