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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이 울면 우리도 울게 된다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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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bergs on Antarctica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으로 2008년 12월에 방영됐던 3부작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시청률 11.5%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MBC는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2009년 10월 영화로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북극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북극을 찾아가 원주민인 이누이트족과 북극 동물들의 위태로운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현 실태를 고스란히 담아낸 역작입니다.

과연 우리가 북극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북극의 눈물’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과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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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2

지구 최북단의 바다. 한 번도 녹지 않은 얼음 평야. 겨울엔 해가 뜨지 않고 여름엔 해가 지지 않는 곳. 그곳은 바로 북극입니다.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들은 개썰매를 타고 다니며 바다표범이나 일각고래를 사냥합니다. 하지만 10~15년 전부터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 이들은 삶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음평야는 겨우내 극한의 저온에서 만들어지는데,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 얼음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빙하 표면에 균열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이누이트들은 이제 자신들과 개들까지도 먹고 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유일한 이동수단인 개썰매를 탈 수 없게 되고 사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Reindeer

북극의 툰드라는 이끼류와 작은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대지입니다. 이곳에는 순록이 있습니다. 해마다 9월이 되면 50만 마리가 넘는 순록 무리가 먹을 것을 찾아 산을 넘고 물을 건너는 대이동을 시작합니다. 툰드라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이 바로 이 순록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춥고 황량한 대지에 사람이 살게 된 것도 바로 순록 때문입니다.

빙하기가 끝나고 북상하는 순록을 따라 몽고족의 일부가 북극에 이르게 된 것이 이누이트족의 유래라고 합니다. 순록 한 마리는 고기 무게만 100kg이 넘습니다. 두 마리만 잡아도 50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순록이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순록도 위기를 맞게 된 것입니다.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극 평원의 일부 지역에 물에 잠기는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순록의 무리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툰드라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많은 물이 생기면서 지표면에 고이게 됩니다.이대로 해빙이 계속되면 물들이 증발하거나 아래로 꺼지면서 대지는 사막으로 바뀝니다. 순록이나 사향소를 키워온 들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순록이나 사향소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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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왕자, 북극곰은 봄에 바다표범을 집중적으로 사냥해 배를 채우고 그 힘으로 여름을 난다고 합니다. 봄에 몸무게를 3~4배 정도 불려 놓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그러지 못하는 곰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얼음이 빨리 녹아 사냥을 일찍 접어야하니까요.

먹은 게 없는 북극곰들은 잠을 자면서 힘을 비축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어미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지면서 새끼를 한 마리만 낳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새끼 북극곰들에게 먹일 먹이조차 찾지 못하면 이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결국 2008년 북극곰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50년 안에 북극곰의 2/3가 멸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북극의 모든 생명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Sea ice on Antarctica

해마다 그린란드 남동쪽 해안에서 사라지는 빙하의 양이 1,000억톤이라고 합니다. 어떤 학자들은 2040년이면 북극해에서 더 이상 얼음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만약 그린란드의 4분의 3가량을 덮고 있는 빙하가 모두 녹아 바다로 유입되면 지구 평균 해수면을 7m나 끌어올릴 것이라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미 국토가 해수면으로부터 4m밖에 되지 않는 나라 투발루는 하루하루 영토가 사라져가고 있고, 키리바시 공화국의 섬 두 곳은 아예 바다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2100년이면 우리나라 주변 해수면 높이가 1.36m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토의 최대 4.1%(4149.3㎢)가 바닷물 범람 지역이 된다고 예측하고 있고요. 이 지역에 사는 인구는 148만여 명이 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빙하가 녹는 것은 북극만의 재앙이 아니라 전 지구차원의 재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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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기체, 즉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수증기, 메탄, 일산화이질소(아산화질소), 염화불화탄소(프레온가스) 등이 있습니다.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이라고 공식 선언했고요.

이에 국제사회는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기후변화협약(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기 중 온실가스의 농도를 안정화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협약이죠.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1997년 12월 교토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교토의정서’가 채택되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여러 온실가스 중에서도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취해야 할 방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바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산업 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나 발생한 것이기에, 이를 대체할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력, 조력, 풍력, 지열, 태양 에너지 등을 이용한 발전 방식은 아직 효율이 낮아 전 범위에서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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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가정이나 개인이 실천해야 할 방법도 있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에어컨 설정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선풍기를 같이 작동시키면 전력을 줄이면서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휴대용 기기를 충전한 후에는 코드를 뽑는다거나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컴퓨터 및 모니터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종이컵 대신 개인용 머그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전기기를 살 때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고, 폐기물은 재활용하려 노력하며, 친환경적인 상품을 사용하는 행동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온다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크게 줄어들게 되겠죠.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데만 그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북극의 눈물’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눈물’을 보는 날이 곧 올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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