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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Think Safetyㅣ세월호 참사와 허드슨 강의 기적

  •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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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국민들은 국가의 대참사인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아마도 선장, 캡틴의 행동을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으로 생각할 겁니다. 항공기나 여객선에서 안전의 총책임자는 선장일진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수많은 어린 학생과 승객들을 남겨둔 채 혼자서 배를 떠났으니…

이번 사고를 접하면서 매스컴에서도 수차례 보도를 했지만,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미국의 항공기 사고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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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월 뉴욕 라과디어 공항에서 출발한 미국 항공기 에어버스 A320기가 이륙 4분 만에 허드슨 강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 비행기는 새떼와 충돌하며 양쪽 엔진이 모두 910m 상공에서 꺼져버리는 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도는 너무 낮아 이륙한 공항으로 다시 회항할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것이지요.

하지만 슐렌버거 기장의 침착하고 노련한 위기 대응으로 우선, 비행기는 공항에서 가까운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을 시도합니다. 다리가 하나도 없었던 쪽으로 불시착한 뒤 기체가 반쯤 물에 잠겼으나 기장과 승무원의 빠른 판단으로 구조대가 올 때까지 승객들은 슬라이드와 날개 위에서 기다립니다. 이후 모든 승객들이 안전하게 구조됩니다. 이때 기장은 승객들이 모두 기체를 탈출한 뒤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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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명이 탄 비행기가 강 위에 불시착한 뒤 최후의 1인까지 구조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3분. 사망자 0명, 응급실로 이송된 부상자도 단 1명이었습니다.

물론 비상착륙 시스템과 재난관리가 촘촘하게 갖추어진 부분도 간과할 수 없지만, 기장과 승무원의 투철한 직업정신이 빛났던 동시에 현장에서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위기 속에서 냉혹한 현실 판단 능력이 단 한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후 슐렌버거 기장은 위급한 상황에 올바른 판단과 마지막 순간에도 본인이 아닌 승객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캡틴이었다는 찬사를 받게 됩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며, 기장의 타고난 재능과 판단력에 칭찬을 쏟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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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허드슨 강의 기적을 비교해보면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올바른 판단의 부족,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의 부족, 모든 결정을 내리고 지휘해야 할 선장의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 등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리더, 간부가 안전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도 되새기게 됩니다.

우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문화의 교훈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평소부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항상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는지. 또 사고 발생시 초기 대응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놓았는지 등.

우리 모두 사고 예방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키우도록 합시다.

 

 최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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