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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이 많은 베테랑 엔지니어

  •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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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7월 제목

로버트 메를루치 수석고문과 리처드 밀러 컨설턴트

해외사업처 UAE팀에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외모의 외국인 2명이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다. 가끔 로비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칠 때마다 ‘그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 회사와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지’가 궁금했다. 로버트 메를루치(Robert A. Merluzzi) 수석고문과 리처드 밀러(Richard C. Miller) 컨설턴트를 초대했다. 그들을 만나보자.

 사보7월 12

로버트 메를루치(Robert A. Merluzzi) 수석고문

한국과 중국 등의 원전 분야에서 30여년 일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

 

로버트 메를루치 씨는 ‘UAE 원전 사업의 계약 및 제안건과 관련된 교육훈련, 계약절차 등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한 검토 및 자문’을 하고 있다. 예전에 울진 3,4호기 시운전 엔지니어로도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30여 년 동안 컨버스천 엔지니어링(Combustion Engineering), ABB, WEC 등을 두루 거치며 한국과 중국의 원전 사업 분야에서 일해 온 베테랑 엔지니어이다.

 

1994년 한국 여성을 만나 1996년 결혼해 한국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그는 우리 원전 사업 분야에서만 16년 가까이 일해 온 한국통이기도 하다.

 

한적한 시골마을인 코넷티컷 출신의 메를루치 고문은 1984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역동적인 우리나라의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지하철과 한강다리가 건설되는 등 곳곳이 개발되는 그 당시에는 자고 나면 새로운 길이 생겨 ‘익사이팅’한 일의 연속이었다고.

 

그는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한국에서의 생활도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우리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나와서 일할 정도로 헌신적”이라고 얘기한다. 우리 회사와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특히 2012년 9월 기계공학그룹의 주요 훈련과정을 수정한 것, 그리고 현재 해외사업처 UAE팀의 수석고문으로 다시 일하게 된 점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레스토랑을 운영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요리를 즐겨 한다는 메를루치 씨. 옆에서 밀러 씨가 “그의 스파게티는 정말 훌륭하다!” 고 인정한다. 취미로 수영을 즐긴다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울진을 기피사업소라 말하지만 ‘바다도 있고, 훌륭한 낚시터도 많으며, 덕구온천이 있는 울진’이 참으로 좋았다고 회상했다.

 

 

사보7월 인물2

리처드 밀러(Richard C. Miller) 컨설턴트
미국 3개 전력회사 근무 경력, 훈련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UAE 계약건과 관련해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통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또한 한수원의 경력자들이 브라카원전 운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훈련 계획 가속화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훈련은 없애고 고효율적인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업무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밀러 씨의 근무 경력도 화려하다. 한국에 오기 전 미국의 전력회사

세 곳에서 근무했다는 그는 “특히 INPO에서 19년간 근무했는데, 이때 미국원전을 비롯해 해외 원전을 125번이나 방문했다”고 말한다. INPO 경력 이후 우리 고리원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때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는 밀러 씨. 당시 알게 된 아름다운 한국 여성과 계속 연락을 이어갔으며 시간이 지난 후, 그 여자분이 밀러 씨가 있는 펜실베니아로 와서 결혼하게 되었다는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밀러 씨는 “중앙연구원에서 1년 정도 일할 당시 한수원의 훈련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접근방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현재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보람을 말한다.

 

밀러 씨는 “한국에 살면서 매번 인사할 때나 악수할 때 실수는 안했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아요. 특히 ‘안녕히 가세요’와 ‘안녕히 계세요’는 아직도 헷갈립니다”라면서 “지하철에 탈 때 젊은 친구들이 자리를 양보할 때 그 자리에 앉는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면서 빙그레 웃었다.

 

사진 촬영이 취미라는 그는 부인과 함께 최근 봉은사를 방문했는데 아름다운 연등의 행렬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다고 말한다. 또한 고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해운대에서 살았는데 여름이면 해변에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을 보는 즐거움과 다양한 행사를 만나는 행운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추억했다.

 

한국만의 특유의 회식문화 장점으로 꼽아, 한수원의 변화 조언

 

1년 반 넘게 UAE팀에서 일해 온 두 사람은 회식에도 가끔 참석하는데, 우리 회사 만의 회식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 직원들과 저녁식사나 술을 마실 수 있는 회식문화를 참 좋아합니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밀러 씨가 말하자 옆에서 메를루치 씨가 “소맥도 많이 먹어봤어요”라며 웃는다.

 

최근 우리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밀러 씨는 “직원들의 강점을 좀 더 표현해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수원인들의 근면함과 부지런함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다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과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Fire in th belly’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들 뱃속에 변화, 개혁의 불씨를 심어야 할 때입니다”라고 언급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사보7월 회의2

– 출처 : 수차와원자로 2013년 7월호 (글_이강주 인터뷰_정원영 사진_이영균)

http://ebook.khnp.co.kr/Rise7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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