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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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밴’의 보컬리스트 윤현란

  • 2014.05.27.
  •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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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란

한때 우리 사회에 직장인 밴드가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1998년에 결성되어 직장인 밴드의 효시라고 하는 이른바 ‘갑근세밴드’는 이름 그 자체로 직장인 밴드의 대명사가 되었고 아직도 7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중 밴드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 이전에도 직장인 밴드는 존재해왔지만 직장 밖으로 나가기 시작한 직장인 밴드의 효시가 그들인 셈인데,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대부분의 직장인 밴드들처럼 ‘직장을 다니는 퍽퍽한 생활 속에서 음악으로 삶의 즐거움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그들 이후로 많은 직장인 밴드들이 그 즐거움에 동참을 해오고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 월성본부에도 직장인 밴드가 있다. 이미 이십여 년 전의 전설로만 남아있는 월성본부의 밴드 ‘맥박’ 이후에 십여 년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2010년 9월에 당시 교육훈련센터에서 OJT 중이던 10사번 신입사원 동기 5명이 모여서 밴드를 만들었다. 멤버들이 비용을 모아서 드럼세트와 장비를 구입해 시작한 밴드가 이제 5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 현재 재적하고 있는 밴드 회원은 14명에 이르고 월성문화제에서도 여러번 공연을 하면서 이제 제법 티가 나는 밴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름하여 ‘월밴’.

 

월밴의 보컬리스트 윤현란 주임

‘월밴’의 보컬리스트 중의 한 명인 윤현란 주임이 ‘월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입사 후 처음 월성본부로 발령받아 교육훈련센터에서 OJT 교육을 받던 신입직원 시절인 2011년 초에 알게된 중수로 담당 교수였던 김종필 팀장(현. 2발 4호기발전6팀장)과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김종필 팀장도 현재까지 ‘월밴’의 First Guitar를 맡고 있는데, OJT때 맺었던 친분으로 나중에 ‘월밴’에 가입 제안을 받았었고 그렇게 ‘월밴’의 멤버가 되었다. 윤현란 주임을 만나 ‘월밴’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월성피플_윤현란_공연[2012년 월성문화제에서 공연 중인 윤현란 주임. 밴드 활동은 회사 업무와는 다른 또 다른 활력소이다.]

이전에 밴드 활동이나 음악 활동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 ?

밴드 활동은 입사 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대학축제 때 몇 번 무대에 서본 것이 전부입니다. 대학 때도 밴드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학과 활동에 전념하느라 그러진 못했네요… ㅎㅎ 그래서인지 초반에 밴드 연습에 참여할 때 어색하기도 하고 연주 소리에 적응하지 못해 박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학창 시절에 노래 부른 경력을 조금만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요 ?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축제는 참가했었구요 대학교 시절에는 1학년 때랑 3학년 때 모두 두 번 참가했었습니다. 특히 3학년 때는 저희 과 집행부 일하던 시절에 함께 일하던 선배들과 ‘리쌍’의 ‘RUSH’라는 노래로 참가했었습니다. 그 당시로 봐서는 꽤 많은 상금이 걸려져 있어 일주일동안 아는 선배 동아리 룸을 빌려 연습했었고, 2등으로 받은 20만원의 상금으로 저희 과 축제 운영비에 사용했었습니다. 그 이후로 같이 노래 불렀던 선배들이 상금에 맛이 들려 전국노래자랑이라도 나가자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밴드 활동이 회사 생활에 좋은 점은 무엇이고, 혹시 어려운 점이 있다면 ?

2012년 월성문화제 때 처음으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불렀었습니다. 그 후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 후에 회사 일을 하면서 타부서에 업무 요청을 하게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르는 사이보다 안면이라도 있는 사이면 조금 더 친절하게 도와주시더라구요. 신입직원이라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가 부족했었는데,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점은 딱히 생각나는 점이 없네요… ㅎㅎ

 

본인이 즐겨하는 음악 선곡 취향을 소개해주시고 그 중에서 가장 아끼고 자신있는 선곡이 있다면 ?

최근 밴드에서 ‘자우림’의 <마론인형>이라는 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자우림’의 김윤아 목소리가 독특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들 중 하나구요. 밴드 곡 외에도 포크송이나 올드팝 종류도 자주 듣는 편입니다. 김광석이나 Luther Vandross의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듣던 노래들이구요. 특히 Luther Vandross의 <Dance with my father>는 100번도 넘게 들었던 것 같아요. 즐겨 듣는 성향부터 Y.B보단 O.B쪽이 가까운 것 같습니다.^^

 

밴드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처음 무대에 서서 밴드 공연을 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었어요. 노래를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는데 어느 중년 남성분께서(?) 저한테 갤럭시 노트폰을 내미시더니 사인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카드 결재 외에는 누구에게서든 사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었던 지라 무척 당황했었습니다. 그때 술 냄새를 풍기며 걸어가시는 남성분의 뒷모습으로 봐선 그분은 아마 다음날 기억을 못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은 저만의 기억으로만…ㅎㅎㅎ

 

‘월밴’에 대한 자랑이 있다면요 ?

시설, 발전, 기계, 전기, 화학 등등 각기 다른 업무들을 하시는 분들로 다양하게 멤버들이 구성되어 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동일한 것 같습니다. 모두들 열정적이시고 연습 때는 무섭도록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져 보일 때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밴드활동은 무대에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같이 노래 부르며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월밴’ 활동을 하면서 주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아무래도 악기 연주를 하다 보니 악기 관리라든지, 연주에 쓰일 앰프 등 장비 관리를 위한 비용 측면에서 힘든 점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악기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스피커, 키보드 등등 고가 장비들도 직접 멤버들의 사비로 구비를 하긴 했지만 이 장비들과 시설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처음 사택 복지관 동아리 룸이 주어졌을 때도 방음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멤버들이 사비를 모아 일주일에 걸쳐 직접 방음 설치를 보완했었구요, 이런 어려움이 있는 동아리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좀 더 동아리 활동 지원이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ㅎㅎ

 

‘월밴’의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면 ?

단조로운 회사생활에서 밴드 음악은 제게 여가시간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이 감동을 함께 느끼고자 사택 내 복지관에서 월성 밴드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나,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 정확한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밴드 공연은 따로 홍보할 예정이긴 합니다만, 후에 ‘월밴’ 공연 시 함께 하셔서 연주도 보시고 즐거운 밤 보내시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끝으로, 한수원 입사 후의 회사 생활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면 ?

저는 2010년도에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원자력직’이라는 특수 직군으로 어느 누구보다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입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입사 이후 후쿠시마 사고 등 연이어지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의기소침해진 저에 비해, 이런 주변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시는 선배들을 뵈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던 시절보다, 직장생활을 하며 더 성숙해지고 삶의 지혜 또한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현란 주임은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해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고등학교 시절 대학진학을 위해 선택한 전공이 직장생활로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데, 지금은 제2발전소 화학기술팀에서 윤활유 분석 및 유독물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 발전소 현장의 주요 계통 및 관련 설비에서 사용되는 윤활유들을 분석하고, 수질계통에 사용되는 유독물들을 관리하고 있다. 유독물관리자로 임명되어 현장 곳곳에서 관리자로 적혀진 본인의 이름을 보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게다가, 요즘 자주 일어나는 화학공장들의 유독물 사건 사고들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오늘도 음악과 함께 즐거운 회사생활의 꾸며 나가고 있는 윤현란 주임과 ‘월밴’의 모든 멤버들,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우리 월성본부에 행복을 무한 충전해주는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월성피플_밴드1

[사택 복지관에 꾸민 동아리룸에서 연습중인 ‘월밴’ 멤버들. 14명의 회원이 선곡마다 다른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어 다양한 색깔의 연주를 만들어내는 점이 ‘월밴’의 매력이다.]

 

표지_월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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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3)

  • 사이먼김 3 년 전에

    한빛엔 '모비딕'이 있지요~~

    • 운영자

      운영자 3 년 전에

      한빛 모비딕 사연도 부탁드려요~~~

      • Jule 2 년 전에

        This inucodtres a pleasingly rational point of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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