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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태극기 게양법이 따로 있다?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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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은 현충일(顯忠日)입니다. 이 날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입니다.

현충일에는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각 가정이나 기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 10시부터 전 국민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그들의 명복을 빌며 1분간 묵념을 올립니다.

매년 맞이하는 현충일, 혹시 마음 편히 쉬는 공휴일로만 여긴 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 건 아닌지요. 이번 시간에는 현충일을 앞두고 국기인 태극기가 갖는 의미와 올바른 현충일 게양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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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우리나라 국기 제정에 대한 논의는 1876년(고종 13) 1월에 시작되었습니다.1875년 9월에 발생한 ‘운요호사건’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1875년 일본은 서구 열강에 앞서 조선 진출을 꾀했지만, 조선이 문호개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군함을 파견해 조선 영토를 불법 침입합니다. 이로 인해 일본군과 조선군 사이에서는 포격사건이 터졌고, 이때 무력도발한 일본의 군함 이름이 운요호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한·일 간의 강화도조약 체결이 논의되는 동안, 일본 측은 운요호에는 일본국기가 게양되어 있는데 왜 포격했냐며 트집을 잡았는데, 당시 조선은 국기가 갖는 의미를 몰랐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조정에서는 국기 제정 필요성이 비로소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태극기가 탄생한 것은 1882년 8월 9일의 일입니다. 당시 조선 수신사 박영효는 일본으로 향하던 배 안에서 일본 선장으로부터 재차 국기 게양의 필요성을 듣고 그 자리에서 급하게 국기를 만들었습니다.

이때 그는 조정에서 대체적으로 정해놓은 국기 도안을 약간 수정해 태극과 주역의 사괘 도안이 그려진 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들 일행은 8월 14일 고베(神戶)에 도착해 숙소건물 지붕 위에 임시 국기를 게양했는데, 바로 이것이 태극기의 효시입니다.

이듬해인 1983년 조선 조정에서는 이 태극기를 공식 국기로 채택 및 공포했고, 현재와 같은 음양과 사괘가 배치된 태극기는 대한민국 건국 후인 1949년에 문교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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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파랑과 빨강으로 이뤄진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태극기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을 나타내며,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파란색)과 양(陽·빨간색)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음과 양의 조화란, 우주 만물은 음양의 상호 작용에 따라 생성 및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태극 문양을 둘러싸고 있는 ‘건곤감리’인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주역에서 말하는 ‘효(爻: 음–, 양―)’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좌측 윗부분의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 곤괘(坤卦)는 땅, 감괘(坎卦)는 물,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합니다. 이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니 태극기의 의미가 무척이나 깊고 철학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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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은 국경일이 아닌 국조일로 조기(弔旗)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충일에 태극기를 다는 방법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의 국경일과는 달리, 깃면의 너비(세로)만큼 내려 달아야 합니다.

완전한 조기를 달 수 없을 경우에는 국기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최대한 내리면 됩니다.

국기는 매일, 24시간 게양이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적절한 조명을 취해야합니다. 단, 학교나 군부대는 낮에만 게양하는데, 국기 게양 및 하강식을 매일 실시해야합니다.

게양 시각은 오전 7시이고 하강 시각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후 6시,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오후 5시라고 합니다.

만약 심한 눈과 비, 바람 등으로 국기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게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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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맞이해 태극기의 의미와 올바른 게양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봤는데요. 스포츠용품, 학용품, 응원도구, 학교운동장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태극기 안에 크고도 깊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태극기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적인 배경도 잊지 말아야 하겠고요. 곧 있을 월드컵에서도 태극기의 의미를 잊지 말고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응원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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