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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공존해온 방사성물질

  •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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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에 노출되다’라는 말은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흔히 듣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방사능’이라는 말만 나와도 지레 겁을 먹거나 경계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방사성물질로 인한 방사선에 늘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방사능’이라고 표현하는 방사성물질은 이미 우주가 탄생할 때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노출되는 방사성물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물질들이 어떻게 노출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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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용어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방사능이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이런 애매모호한 대답을 할 뿐이죠.

‘핵물질과 관련된 뭔가 위험한 것’. ‘원전사고와 관련 있는 두려운 것’.

이 말이 과연 사실일까요?

사실 이는 방사능을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일부 언론 매체에서 ‘방사성물질’을 ‘방사능’과 혼동해 잘못 보도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올바른 이해를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방사능과 핵물질은 서로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그 의미가 다릅니다.

방사선과 방사능도 서로 뒤섞여 사용되는데, 이 또한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방사선은 어떤 원소의 원자핵 내의 중성자 개수가 양성자 개수보다 많거나 적어서 불안정한 상태가 될 때, 그 원소가 안정된 상태를 되찾기 위해 방출하는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및 에너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방사능은 그 방사선이 방출되는 크기나 세기를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방사능을 방사성물질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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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은 자연 방사성물질과 인공 방사성물질로 나뉩니다.

자연 방사성물질은 말 그대로 우주가 탄생할 때 여러 물질과 함께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늘 존재해 온 것이죠.

이런 자연 방사성물질은 지구 내부의 열을 공급하는 재료가 되기도 하고,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체가 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초 일부 과학자들은 핵의 자연적인 붕괴는 일정한 주기를 거치면서 불안정한 물질이 안정된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계산할 수만 있다면 지구의 나이도 측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방사성동위원소의 특징인 반감기를 통해서 말입니다.

이로 인해 측정된 지구의 나이는 적어도 46억년이며 태양계의 나이는 50억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공 방사성물질은 자연 상태에서 방사능을 가지지 않는 원소에 엑스선, 중성자선, 감마선 등으로 인공적인 충격을 가해 핵반응을 일으켜 만듭니다.

원자력발전소 등의 사고로 인해 방출되는 방사성 세슘, 플루토늄 동위원소 등이 모두 인공 방사성물질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인공 방사성물질은 주로 1945년∼1962년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핵실험에서 비롯된 것이 많습니다. 세슘 137, 플루토늄 239, 스트론튬 90, 플루토늄 241, 아메리슘 241, 유로퓸 155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원자력발전소 운전과정에서 나타나는 코발트 60, 아연 65, 망간 54, 세슘 137, 세슘 134, 요오드 131, 플루토늄 동위원소 등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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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물질들은 늘 방사선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공기나 토양, 암석, 건물 벽체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곳에서 말입니다.

방사성물질은 화력발전소를 통해서도 나옵니다. 라돈 220, 라돈222, 납 210, 폴로니움 210, 라듐 226, 라듐 228, 토륨 232, 우라늄 238 등의 자연 방사능물질이 이렇게 배출됩니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에서는 플루토늄 238이 나옵니다. 핵무기 운반 도중, 또는 핵물질이 탑재된 검사장비가 유실되거나 사고가 일어나 유출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방사성물질은 대기로 흩어지거나 하천이나 지하수를 거쳐 바다로 유입됩니다.

바다로 흘러든 방사성물질은 해류를 타고 확산되면서 다른 부유퇴적물에 흡착되거나 해저퇴적물로 침적됩니다. 생물체 내에 축적되기도 하고, 방사 붕괴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모든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성물질에 노출되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에는 의료검진 등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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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입니다. 자연 방사성물질과 인공 방사성물질에 대한 우리의 인식 차이가 매우 큽니다.

우리는 자연 방사성물질에 대한 존재 여부나 그 물질들이 방출하는 양에 대해서는 크게 거부감을 갖거나 위험물질이라고 인식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사고가 발생해 인공 방사성물질이 유출되면 그 양이 많든 적든 무조건 두려워하고 기피합니다.

실제로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기 전,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는 해수 1t당 1.2∼3.5베크렐 정도의 세슘 137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해양으로 유출되어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되는 세슘 137은 0.0001∼0.01베크렐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우리가 무시해도 좋을만큼 지극히 미미한 양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자연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어 있고, 노출되는 인공 방사성물질의 양도 미미하니 신경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인공 방사성물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이미 우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방사성물질과 우리의 공존 관계, 인공 방사성물질의 노출 양과 폐해를 올바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자세,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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