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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인구 속 재미있는 과학, 비하인드 스토리

  •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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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6월 18일 오전 7시에 러시아와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날이 되면 우리나라의 월드컵 열기는 최고조에 달할 것 같습니다.

오늘날 세계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월드컵 역사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척 많은데, 오늘은 그 중에서 대회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월드컵 공인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러 월드컵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수많은 공인구들이 나왔지만, 특히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는 첨단과학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접목된 ‘역대 최고의 완벽한 공’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월드컵 공인구가 처음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가득한 월드컵 공인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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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대회가 열리자마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우루과이가 코스타리카에게 패배를 당하는 등, 벌써부터 다양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월드컵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각 팀 선수들의 기본적인 실력은 물론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그라운드의 상태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팀이 공인구’에 대한 적응을 더 완벽히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개최국 브라질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사람’을 의미하는 브라주카는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기술축구하면 역시 브라질이 떠오르니, 어느 정도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작용한 듯한 의심(?)도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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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주카는 글로벌 스포츠 기업인 아디다스에서 만들었습니다.

브라주카의 특징은 ‘패널’이라 부르는 공 표면의 조각이 6개로,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적다는 것입니다.

또한 패널을 연결하는 미세돌기 역시 특수처리를 해 매끄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축구공은 겉면의 패널 수가 적을수록 완전 구형에 가까워질 수 있고, 이음새가 줄어드는 만큼 표면이 매끄러워 불규칙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2006년을 기준으로 한 공인구의 승인 요건은 다음의 조건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10군데의 각기 다른 지점에서 측정한 공의 둘레가 68.5~69.5cm를

유지하여야 한다. 둘째, 16개의 지점에서 각각의 지름을 측정한 각 수치의 최대 차이가 1.5%이내여야 한다. 셋째, 공의 무게는 420~445g 범위 내에서 만

들어져야 한다. 넷째, 공이 물에 완전히 노출된 상황에서 수분 흡수로 인해 증가된 무게가 10%이내가 되도록 방수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같은 조건들을 감안해 아디다스사는 브라주카를 만들 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음새 부분이 더 길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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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주카의 이음새는 바로 직전 대회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된 공인구 ‘자블라니’의 이음새 길이 1.98m보다 1.5배가 더 긴 3.32m입니다.

이런 이유로 브라주카의 디자인은 마치 바람개비와 같은 형상을 띠게 됐습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브라주카의 설계는 야구에서 실밥이 있는 공을 던지는 게 표면이 매끄러운 공을 던지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날아가는 원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2년 반 전에 개발이 완료된 브라주카는 그간 10여개 국가 30개 팀, 60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온도와 습도는 물론 기압차까지 동일한 상황에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한 과학 전문지에 게재된 실험에 따르면 브라주카는 역대 월드컵 공인구 중 가장 공기저항을 덜 받으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간다고 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공은 월드컵 경기에서 다양한 명장면을 연출하는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에게 브라주카가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곧 시작될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판가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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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둘러싼 논쟁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서로 자국의 공을 사용하겠다는 주장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축구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가 공이라는 점에서 이는 두 팀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결국 피파는 전반에는 아르헨티나의 공을, 후반에는 우루과이의 공을 사용하도록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해프닝은 이후 월드컵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대회마다 이런 논란이 거듭되자 피파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대회에서부터 공인구 ‘텔스타’를 만들어 공을 둘러싼 잡음을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텔스타는 1970년 월드컵 대회부터 최초로 이뤄진 위성 생중계를 기념하기 위해 ‘TV속의 별’이라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공인구입니다. 이 공은 독일의 유명 스포츠용품 제조사 아디다스가 1963년부터 축구공의 탄성을 높이면서도 가볍게 만들기 위한 연구 끝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텔스타의 디자인은 오각형의 작은 패널 12개와 육각형의 흰 패널 20개를 이어붙인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축구공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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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스타의 등장은 이후 월드컵 공인구의 진화에 불을 붙였습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 등장한 ‘탱고’는 텔스타의 계보를 이은 공인구입니다.

이 공은 아르헨티나의 고전 춤인 탱고를 형상화 시킨 삼각무늬를 삽입하고, 방수 기능을 보완한 것으로 1998년 대회까지 20년간 ‘절대(?) 공인구’로서의 위상을 누렸습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의 ‘탱고 에스파냐’,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아스테카’는 탱고 공인구에 방수력과 재질을 업그레이드 시킨 후속 모델로 분류됩니다.

이후에도 월드컵 공인구는 공의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을 첨부해 탄성과 방수력을 강화시킨 ‘에트루스코 유니코(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볼의 표면에 기포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반발력을 높인 ‘퀘스트라(1994년 미국 월드컵)’,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컬러디자인을 적용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트리콜로(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등으로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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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등장한 ‘피버노바’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로 기억됩니다.

1978년 탄생한 ‘탱고’의 디자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피버노바는 탄성과 반발력, 회전력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공인구들을 뛰어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피버노바를 가지고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들을 펼치며 ‘월드컵 4강’이라는 꿈의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이후 월드컵 공인구는 ‘팀가이스트(2006년 독일 월드컵)’, ‘자블라니(2010년 남아공 월드컵)’를 거치며 더욱 완벽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신화 이후 12년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국민들이 갖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부디 태극전사들과 ‘브라주카’의 궁합이 잘 맞아 떨어져 우리나라 대표팀이 연전연승을 거둬 새로운 신화를 다시 쓰기를 기원해 봅니다.

 

 

사진출처 – 피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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