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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곤충 사이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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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는 지구상의 많은 것을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극지방의 빙하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또 지구온난화로 아열대 사막 지형이 확장되고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이 같은 생태계의 지각변동으로 수많은 동식물에게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한 곤충의 경우, 개체수와 서식지, 외형 등에서 다양하게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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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생태계 변화로 개체수가 늘어나는 곤충이 많아졌습니다.

전등 불빛 아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솔나방은 원래 연 1회 산란을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솔나방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연 2회 산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대벌레도 충북, 경북, 강원도 등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고, 주홍날개꽃매미도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매미와 잠자리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기온이 높아져 수명이 늘어난 것에 위협적인 천적도 많이 사라져 개체수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이와는 반대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트남이나 인도 등지에 살던 등검은말벌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꿀벌을 마구 먹어치웠습니다.

포식자로 인한 살육과 바이러스 질병까지 겹쳐 최근 꿀벌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꿀벌의 숫자가 줄면서 식물의 꽃가루받이가 덜 이뤄져 과일 수확이 줄어드는 등 생태계에도 그 영향이 타나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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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아지면서 보금자리를 옮기는 곤충도 많아졌습니다.

열대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는 된장잠자리(몸체가 등황색이라 ‘된장’이라는 이름이 붙음)가 우리나라를 찾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온이 오르면서 예년보다 3~4개월 일찍 한반도로 날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나방 같이 생긴 미국선녀벌레는 본래 북미에 서식하던 곤충이지만 지난 2009년부터 서울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곤충은 과일과 채소의 수액을 빨아먹어 말려 죽이는 큰 피해를 농가에 입히고 있습니다.

남부지역의 토종 해충인 갈색여치는 지난 2006년 충청도 이남 지역에만 출몰해 과일을 먹어치우던 곤충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곤충들이 경기도 중북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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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외래종이 나타나 극성을 부리기도 합니다.

남부지방에 서식하던 곤충들이 온난화로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외래종은 묘목과 수입 목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혹파리와 갈색날개매미충은 과일 농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갈색날개매미충으로 피해를 입은 면적이 2억5100㎡(약 7600만 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외래 해충이 발견되더라도 당장 천적은 물론 마땅한 방제약이 없어서 농민들의 한숨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본래 추운 곳에 사는 북방계 곤충들은 이제 한반도에서 모습을 서서히 감추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18호인 장수하늘소는 아예 그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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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인해 일부 곤충들의 체색도 옅어지고 있습니다.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는 독일필립스대 디르크 조이스를 비롯한 여러 동물학자들이 쓴 ‘유럽에 서식하는 나비와 잠자리 473종의 색깔과 기온의 상관관계’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추운 곳에 사는 곤충일수록 진한 빛깔을 지니고, 더운 곳에 사는 곤충일수록 옅은 색을 띤다고 합니다.

특히 변이동물인 나비나 잠자리 등은 온도에 따라 몸의 색이 달라지는데, 서늘한 지역에 서식하는 곤충은 비행이나 먹이 섭취, 짝짓기를 하기 위해 체온을 높이기 때문에 몸의 색이 짙어진다고 합니다.

온도에 따라 곤충의 색이 왜 변하는 걸까요?

이는 우리의 일상을 생각해보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추운 날에 주로 어둡고 진한 색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짙은 색일수록 열 흡수를 잘하기 때문이죠.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높아진 요즘에는 곤충들의 색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이처럼 더욱 심화된다면 생태계는 앞으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변할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이 시급합니다.

원자력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같은 저탄소 에너지의 개발 및 투자 확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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