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블로그
삶에 활력(力)을 더하는 이야기
모바일메뉴 열기
검색창 닫기

아인슈타인에게 인정받은 원자력 과학자 ‘레오 실라르드’

  • 2014.07.22.
  • 2548
  • 블로그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 인쇄

0722-1

여러분 ‘도미노’ 게임 좋아하시나요?

도미노는 본래 ‘본(Bone)’이라고 불리는 골패를 사용하는 실내게임으로, 주사위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만든 것과 비슷합니다.

도미노는 18세기 이탈리아에서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놀이 방식은 직사각형 모양의 패에 6개의 눈을 최고로 하는 28개의 패가 한 조를 이룹니다.

메타도어(0-0 또는 합이 7이 되는 패)를 제외하고 눈수를 맞춰 종횡 패를 1자형 또는 T자형으로 나열시킨 뒤 먼저 자기 패를 모두 내려놓는 사람이 이깁니다.

 

도미노게임의 골패는 앞면이 상아나 뼈, 뒷면이 검은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도미노 패들을 세워서 늘어놓고 차례로 쓰러뜨리는 놀이도 있는데, 이것을 ‘도미노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사회과학에서는 이를 원용해 어느 한 나라가 공산화되면 인접국도 공산화된다는 ‘도미노 이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원자력이 핵분열을 일으키는 모습도 이와 비슷합니다.

원자핵이 쪼개지면서 튀어나온 중성자들이 도미노처럼 지속적인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핵분열의 도미노 현상, 즉 ‘핵 연쇄반응’을 최초로 발견한 과학자 ‘레오 실라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0722-222

레오 실라르드는 1933년 최초로 핵 연쇄반응을 발견한 과학자입니다.

그는 헝가리제국 시절 토목기사의 아들로 태어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성장했습니다.

장성한 실라르드는 부다페스트공과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헝가리군의 사관후보생으로 입대, 제1차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제대합니다.

그리고 헝가리를 떠나 베를린 카를로텐부르크대학에 입학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막스 플랑크, 막스 폰 라우에로부터 물리학 강의를 듣게 됩니다.

이후 <열역학적 요동 현상에 관하여>라는 뛰어난 학위논문을 써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당시 스승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실라르드를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1923년 실라르드는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물리연구소에서 막스 라우에 교수의 조교로 있다가 1927년 베를린대학교의 물리학 강사가 됩니다.

그러다 아인슈타인과 무동력 냉동기를 공동 연구해 1930년 특허를 받기도 했습니다.

 

0722-33

1933년 런던으로 건너온 실라르드는 핵에너지의 실용화 가능성을 부정하는 기사를 읽게 됩니다.

이 기사에 자극받은 그는 자신이 1년 전 읽었던 원자폭탄에 관한 공상과학소설을 떠올리며 핵 연쇄반응 제어를 설계해 이듬해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실라르드가 핵 연쇄반응을 평화적,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의 공로가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핵 연쇄반응이란, 외부에서 온 중성자가 우라늄의 원자핵을 때려 최초의 핵분열과 함께 중성자와 원자핵이 계속해서 생겨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첫 조각만 쓰러트리면 앞의 조각이 뒷조각을 밀면서 뒤에 있는 조각들을 쭉 넘어트리는 도미노 현상과 비슷합니다.

다른 힘이 작용하지 않았는데도 똑같은 과정이 자연히 반복되는 것이죠.

안정되어 있던 원자핵이 분열을 일으키면서 그 안에서 다시 원자핵과 중성자가 생겨나면서 제3의 핵분열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0722-44

1938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연구 요청을 받고 뉴욕으로 건너온 실라르드는 엔리코 페르미와 함께 우라늄 연쇄반응을 입증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발견이 원자탄을 개발할 이론적 받침이 되었다는 자괴감으로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전쟁이 계속되자 실라르드는 핵무기의 사용을 막으려다 맨해튼 계획의 군부 책임자 레슬리 그로브스 대장과 충돌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맙니다.

 

실라르드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터져 종전이 된 이후인 1947년 물리학에서 분자생물학으로 연구를 전향해, 샌디에고에 있는 소크연구소에서 만년을 보냈습니다.

그는 1961년 단편소설집 <돌고래들의 목소리>를 출간해 핵무기 개발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문제와 자신의 역할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살만한 세상을 위한 모임’을 창립해 핵무장 해제의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다 1964년 5월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우라늄의 연쇄반응을 증명한 레오 실라르드.

그가 발견한 ‘핵 연쇄반응’은 오늘날 원자력발전의 핵심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요,

죽기 전까지 핵에너지의 안전한 쓰임을 위해 힘써온 실라르드를 위해서라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늘도 안전, 또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댓글 남기기

블로그지기
블로그지기
한수원의 생생한 소식과 한수원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목록